한미 ‘키리졸브’ 연습 시작…대북감시태세 강화
연례적인 연합·합동 지휘소 연습…연합사 아닌 합참 주도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Key Resolve)’ 연습이 11일 시작됐다.
한미 양국군은 훈련이 시작되는 날부터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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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원도 고성군 민통선 검문소에서 장병들이 통일전망대 출입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군사연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군의 전방지역 경계도 한층 강화됐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
키 리졸브 연습은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대한민국 방위를 목적으로 ▲한미 연합군의 작전 수행능력 향상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 보장 ▲한국군의 전쟁 수행능력 유지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시행하는 연례적인 연합·합동 지휘소 연습이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의 특징은 예년과 달리 연합사가 아닌 합참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군의 작전 지휘능력 향상은 물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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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관련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해군 함정들이 지난 4일 오후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
합참 관계자는 “올해 KR 연습은 한국 합참이 주도적으로 기획·계획해서 진행되며, 실제 실행되는 부분에서는 한미가 기존과 같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은 한국군 약 1만 명, 미군 약 3500명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며, 우리 군에서는 군단급 이상 부대가 참가한다.
주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인 덴마크와 영국·호주·콜롬비아·캐나다 등 5개국 병력 일부도 연습에 동참할 예정이며, 미국의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과 피체랄드함도 훈련에 참가한다.
앞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번 KR 연습 일정이 현 한반도 정세와는 무관한 비도발적 성격의 연례적인 연습이라는 점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통보했다.
또 KR 연습 과정은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파견되는 감독관들이 참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