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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편안히 경기하게 도와야죠”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08-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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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08-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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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편안히 경기하게 도와야죠”


--[런던 장애인올림픽] 148명 선수단 이끄는 장춘배 선수단장

“선수들의 열의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훈련이 적응기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실전 경기위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출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운동량에 욕심을 내다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의 장춘배(57) 단장은 회의 참석과 대회 준비, 선수 지도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 단장은 선수 88명, 임원 60명 등 총 1백48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오는 8월 24일 런던으로 향한다.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장 단장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탁구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현재는 대한장애인탁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장 단장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사격, 보치아, 탁구, 양궁에서 강하다”며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때 종합 13위를 기록했는데, 이번 런던대회에서도 동일한 순위 진입이 목표”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 11개, 은 8개, 동 13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선수단장의 역할은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고 편안한 상태에서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이루어내야지죠.”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장춘배 선수단장(사진 왼쪽)이 탁구 연습장을 찾아 대표팀 선수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장춘배 선수단장(사진 왼쪽)이 탁구 연습장을 찾아 대표팀 선수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인간평등을 확인하는 대회”

장 단장은 군 생활 중 산사태에 매몰돼 하반신이 마비됐다. 1978년 탁구 국가대표가 되어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였고,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내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에 비해 국내 장애인 스포츠 환경이 격세지감의 변화를 맞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복지가 잘된 유럽에서 장애인 스포츠가 발달했습니다. 장애인 스포츠는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유능한 선수도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운동시설 부족뿐 아니라 장애인들은 비싼 개인 스포츠 장비 마련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 단장은 “장애인올림픽은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는 대회이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격의 대축제”라며 “런던올림픽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올림픽도 일반 올림픽과 똑같은 시설에서 열립니다. 국민이 올림픽에 참여한 장애인들을 똑같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통한 여가 선용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위클리공감 제공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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