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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26명 공무원 꿈 이루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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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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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26명 공무원 꿈 이루다


최종합격자 발표…“중증장애인 공직진출 더욱 확대할 것”



행정안전부는 12일 ‘2012년도 중증장애인 공무원 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6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행안부는 고용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중증장애인 일괄 채용시험’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시험에는 총 278명이 지원,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 등을 통해 10대 1의 경쟁을 뚫고 17개 부처에 26명이 최종 선발됐다.

장애유형별로 지체장애 18명(69%), 신장장애 3명(12%), 뇌병변장애 2명(8%), 연령별로는 20대 2명(8%), 30대 18명(69%), 40대 이상 6명(23%)이며, 성별로는 남성 22명, 여성 4명이 최종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 초등학교 때 부모님마저 여의고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성장한 이종국(남, 30세, 뇌병변 1급)씨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앞장서 지난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씨는 사회복지, 행정, 전산분야의 업무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보건복지부 행정 9급에 합격했다.

이번에 고용노동부 행정 9급에 합격한 박찬인(남, 40세, 지체 1급)씨는 20살에 강직성척추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렸지만 10년간의 치열한 재활훈련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박씨는 장애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매년 한 가지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아 사회복지사, 정보처리기사, 사회조사분석사 등 10여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장애인기능대회 컴퓨터수리분야 1위에 입상하는 등의 비장애인을 능가하는 열정과 능력을 가진 우수한 직원으로 평가받았다.

외교통상부 전산 7급에 합격한 전권세(남, 35세, 지체장애 3급)씨는 7살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으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정보보안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전씨는 2011년 한국인터넷진흥원 근무 당시 팩스를 통한 불법스팸 프로그램(ACTFAX)을 발견해 팩스 스패머 검거에 일조한 경력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공직에 진출한 26명의 최종합격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직무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 등 3주간의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후 각 부처별로 배치될 예정이다.

전충렬 행안부 인사실장은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장애인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공학기기를 제공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조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중증장애인의 채용을 확산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행정안전부 인력기획과/균형인사정보과 02-2100-8515/02-751-1674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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