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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인디밴드 세계가 주목하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3-10-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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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3-10-04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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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인디밴드 세계가 주목하다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서울국제뮤직페어…‘제2 싸이’ 찾아 장르와 국경 초월

[문화, 일상이 되다] 문화를 낳는 문화

 
2012 서울국제뮤직페어 쇼케이스에서 공연한 트럼펫 연주자 배선용 씨. 올해 쇼케이스는 장르에 따라 홍대 앞과 강남 두 지역에서 함께 열린다.
2012 서울국제뮤직페어 쇼케이스에서 공연한 트럼펫 연주자 배선용 씨. 올해 쇼케이스는 장르에 따라 홍대 앞과 강남 두 지역에서 함께 열린다.
 
홍대 앞 거리에 젊은 음악이 모인다. 거친 록밴드의 노래에 머리를 흔들 수도, 힙합 음악의 리듬을 타며 춤을 출 수도, 일렉트로닉 음악을 틀어주는 DJ에 열광할 수도 있다. 홍대 앞을 거점으로 삼는 뮤지션 팀은 대략 500~600개 정도, 이들의 음반을 제작하는 레이블만 100여 개에 이른다. 상업적인 주류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운 이곳 뮤지션들은 자기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추구한다.

라이브클럽 ‘빵’을 운영하는 김영등 대표는 “소규모부터 대형 공연장에 이르기까지 뮤지션들이 공연할 장소도 많고 연습실도 많이 운영되고 있는 홍대는 실질적으로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 인디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김나연(27)씨에게 홍대 앞은 고향이자 음악적 요람이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태어난 김씨는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전기뱀장어’라는 인디밴드의 일원으로 데뷔했다. 김씨는 “지금 홍대는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자 하나의 아이콘이다. 음향시설이 갖추어진 라이브 클럽뿐만 아니라 각종 갤러리, 카페 등지에서 미술, 패션 등 다양한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대 앞은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집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힘으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고유의 개성으로 무장한 홍대 앞 음악에 대한 세계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강남 스타일’의 뒤를 이어 ‘홍대 스타일’의 음악이 유튜브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 뮤콘의 화두 ‘선택과 교류’

힙합에서 K팝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뮤지션들이 오는 10월 세계 음반시장 관계자들 앞에 선다.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MU : CON)(이하 뮤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글로벌 뮤직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글로벌뮤직마켓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뮤콘은 ‘Music’과 ‘Communication’을 합한 단어로 ‘음악으로 소통한다’는 뜻이다.

공식 행사에 앞서 9월 24일에는 뮤콘 개회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로드쇼가 열렸다. 뮤콘의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에 출연해 공연을 펼칠 최종 라인업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넬, 노브레인 등 인기 밴드와 레인보우, 김예림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K팝팀 그리고 버벌진트, 소울다이브 등의 힙합팀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인기 뮤지션들이 포함됐다.

비공식 쇼케이스에 참석하게 된 김나연씨는 “한국 인디음악계에는 퓨전재즈부터 디제잉과 결합한 밴드까지 다양하고 실험적인 뮤지션들이 많다. 세계 음반시장 관계자들이 멋진 사운드를 들려줄 밴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드쇼에 참석한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뮤콘의 화두는 ‘선택과 교류’다. 특정 음악을 일방적으로 해외에 내보내는 게 아니라 글로벌 음악계 핵심 인사들에게 다양한 우리 음악을 소개해 이들이 직접 해외 주요무대에서 함께할 우리 뮤지션을 선택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위너뮤직 부사장인 시모어 스타인(Seymour Stein)은 영상 편지를 보내 “좋은 뮤지션과 음악을 찾고 있는데 뮤콘에서 성과를 거둬 귀국하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꾸며질 쇼케이스는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펼쳐진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장르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각 장르 특성을 살리고자 공연장소를 서울 홍대앞과 강남으로 나눠 진행한다. 많은 인디밴드들이 활동하는 홍대앞에서는 록 밴드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밀집한 강남에서는 K팝과 힙합, 댄스·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이 공연한다.

‘뮤콘 초이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미국 음악 페스티벌 ‘SX SW 초이스’를 감독한 스티브 릴리화이트(Steve Lillywhite), 기타 제조사로 유명한 ‘펜더(FENDER)’를 비롯한 현지 음악가들과 후원 기업들이 원하는 뮤지션을 직접 선정해 해외로 진출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그래미어워드를 4회 수상한 유명 기타리스트 래리 칼튼(Larry Carlton),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아델(Adele), 라디오헤드(Radio head) 등이 소속된 대형 레이블사 베거스 그룹(Beggars Group)의 사이먼 휠러 등 세계 음악 시장의 거물들이 기조 연사나 토론 패널로 대거 참석한다.

 
 
위클리공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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