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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경춘선·섬진강에도 자전거 달린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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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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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경춘선·섬진강에도 자전거 달린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총 931킬로미터 새로 조성

지난해 10월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을 찾은 사람이 30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이용문화의 확산을 계기로 전국적인 국토종주자전거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7백20킬로미터), 경춘선(31킬로미터), 섬진강(1백80킬로미터) 3개 노선, 9백31킬로미터의 자전거길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동해안 해안도로, 경춘선, 섬진강에 국토종주 자전거길 9백31킬로미터가 새로 조성된다. 4대강 자전거길을 포함해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게 된다.
2015년까지 동해안 해안도로, 경춘선, 섬진강에 국토종주 자전거길 9백31킬로미터가 새로 조성된다. 4대강 자전거길을 포함해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게 된다.

2015년까지 새롭게 조성될 동해안, 경춘선, 섬진강 자전거길은 해안일주형, 생활밀착형, 자연체감형 등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푸른 바다와 함께하는 동해안길, 추억과 낭만의 경춘선길, 자연과 스토리가 있는 섬진강 자전거길을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조성하겠다”며 “기존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이어 자연과 문화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새로 조성되는 자전거길에도 종주 무인인증센터를 설치하고, 국토종주 인증수첩제를 확대 운영하는 등 이용자들이 즐겁게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이용 수요가 높은 지역, 테마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특성화한 명품 자전거길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의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를 잇는 국내 최장의 자전거길이다. 고성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주변 경관이 빼어난 옛 국도를 활용하여 총연장 7백20킬로미터 구간을 끊기지 않게 연결할 계획이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금빛 모래가 펼쳐진 1백20여 개소의 해변 길을 지나며, 관동팔경 등 9개소의 아름다운 정자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경포 송림 산소길 등 12개소의 소나무숲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구룡포항·강구항 등 92개소에 달하는 항구와 어촌 마을을 지나면서 다양한 어촌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름다운 해안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항제철 야경 경관길,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한 울산 태화강변 자전거길, 화려한 도시해변을 지나가는 부산 광안리·해운대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인천 정서진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6백33킬로미터의 국토종주 자전거길보다 1백여 킬로미터가 더 긴 새로운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탄생한다. 권역을 나누어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로수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는 시민들. 새로 조성되는 3개 노선의 자전거길도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다.
가로수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는 시민들. 새로 조성되는 3개 노선의 자전거길도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다.

 



경춘선 자전거길은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화로 폐선되어 방치된 옛 철길을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경춘선의 시작점인 성북역에서 북한강 자전거길과 만나는 마석역까지 총연장 31km구간의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지난해 10월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 금년 말 개통 예정인 북한강 자전거길에 이어 폐철도 부지가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탈바꿈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경춘선 자전거길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 주거단지와 대중교통시설, 대학시설, 지역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이 자전거길은 별내·평내지구 등 7개 주거단지와 퇴계원역·금곡역 등 9개 전철역사가 인접해 있어 통근과 쇼핑용도로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육사, 서울여대, 서울과기대 등 7개대학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학생들의 통학길로도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수도권 동북부 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남한강 자전거길뿐 아니라 현재 조성 중인 북한강 자전거길로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해져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 확대의 또 다른 큰 축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폐철도, 간이역사(화랑대·금곡), 터널(어룡·마치)들은, 안전시설을 보완하여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옛 추억을 느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추억의 길’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경춘선 총 31km 구간을 경기구간(25킬로미터, 구리~남양주), 서울구간(6킬로미터, 성북역~구리 시계)으로 나누어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며, 올해 우선 경기구간부터 추진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에서 시작하여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백54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이다. 섬진강·지리산 권역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로 보존하고, 남도를 흐르는 이야기거리·즐길거리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체감형 자전거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진강구간은 섬진강 살리기 사업의 목적으로 자전거길이 일부 조성했으나, 단절구간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행안부는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기존 도로를 자연스럽게 리모델링하여 꽃길과 차와 자전거,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경관도로’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수달 서식지가 있는 섬진강 제방길은 콘크리트 포장보다는 흙길·잔디길을 그대로 살리면서 기존의 가로수 터널 사이로 자전거로 달리면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4월에 개통된 영산강 자전거길과도 연결하여 총연장 3백13킬로미터에 이르는 노선이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목포에서 출발하여 광주, 담양을 거쳐 광양까지 남도 지방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게 된다. 화개장터·토지마을 등 인근 하동지역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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