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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강남이 어디야?…레츠고 강남!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1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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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1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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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강남이 어디야?…레츠고 강남!

‘강남스타일’로 세계인들의 호기심 불러일으켜…한국 관광에 호재로 작용

[외래관광객 1000만 시대] 한류 관광

몇년 전만 해도 한국이란 나라를 몰랐던 이들이 한국 드라마와 K팝의 매력에 푹 빠졌다. 멀리서 보고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발전했다. 여기에 ‘강남스타일’이 가세했다. 전 세계에 말춤을 유행시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한국을 알리고 강남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한류관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K팝 커버댄스 대회’ 참가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경복궁을 찾았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즐기는 외국의 한류팬 증가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K팝 커버댄스 대회’ 참가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경복궁을 찾았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즐기는 외국의 한류팬 증가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하며 말춤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 강남이다. “대체 강남이 어디야?”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의 NBC, 영국의 BBC, 독일 국영방송 ARD, 호주 국영방송 ABC는 물론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의 CCTV, 말레이시아 국영방송 RTM 등이 서울 강남을 찾았다. 미국 NBC 뉴스는 지난 9월 21일 ‘강남스타일을 여행하는 방법(How to travel ‘Gangnam style’)’이란 리포트를 올렸다.

뜻하지 않은 세계적 유명세와 해외 언론의 잇따른 취재협조 요청에 서울 강남구청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 11월 1일 강남구청에 관광과를 신설했으며, 한류스타거리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부터 4년간 연차적으로 조성될 한류스타거리는 압구정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약 1.08킬로미터 구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구청 공보실 김광수 팀장은 “한류스타거리 조성은 ‘강남스타일’이 촉발한 한류열풍이 관광열풍으로 이어지는 데 있어 시의적절한 사업”이라며 “지금의 한류열풍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방한이 내년 이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프라 조성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홍보사이트 ‘비지트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무려 91.45퍼센트의 응답자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시청 후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비지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지난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77개국의 외국인 1천5백56명이 참여했다.

한류 팬 중심의 ‘성지순례’ 이미 일상화

‘강남스타일’로 인해 다시 한 번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드라마 <겨울연가> 열풍에서 촉발된 한류관광은 이미 우리나라 관광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뒤 일본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지역 등을 평정한 <겨울연가>는 많은 ‘준상 폐인’을 낳았고, ‘욘사마’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래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선택할 때 고려한 요인으로 ‘드라마 촬영지 방문, 한류스타 팬미팅’을 꼽은 응답(이하 중복응답)이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적게는 8.2퍼센트, 많게는 11.8퍼센트였다.

택연(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아이돌 스타들과 중화권 관광객들이 지난 6월 26일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신발 매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택연(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아이돌 스타들과 중화권 관광객들이 지난 6월 26일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신발 매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또 지난해 조사결과를 놓고 볼 때, 외래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방문지는 서울권(79.7퍼센트)이었고 다음이 경기권(23.8퍼센트), 경상권(19.3퍼센트)이었으며, 드라마 <겨울연가> 팬들에게 성지나 다름없는 남이섬이 위치한 강원권(11.1퍼센트)은 제주권(10.2퍼센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춘천·남이섬은 강원권에서 설악산(31.6퍼센트)을 누르고 외래방문객이 가장 많은 지역(64퍼센트)으로 꼽혔다. 경기권 방문지에서도 놀이공원인 에버랜드(41퍼센트)에 이어 드라마 <대장금>에서 파생된 대장금 테마파크(27.7퍼센트)는 두번째로 외래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였다.

<겨울연가>의 주인공 준상이의 추억이나 배우 배용준의 흔적을 더듬는 ‘성지순례’ 형태의 관광에서 출발한 한류관광은 K팝 열풍과 함께 K팝 영역으로 확대되어 한류관광 형태는 콘서트 관람, 팬 미팅 등으로 다양화됐다.

드라마와 K팝 스타들은 훌륭한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지난 7월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동방신기 팬 미팅에는 중국, 일본에서 온 팬 1천명이 참석했다. 팬 미팅 행사는 2시간에 불과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보기 위해 기꺼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11월 17일 낮 12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열린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외국인 걷기대회’ 행사에는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온 한류팬 약 2천명이 참가했다.

K팝 등 영향 커져 관광객 증가에 가속도

배우 김수현, 장혁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씨스타 등이 참가한 이날 걷기대회 행사가 끝난 뒤에는 평화의 문 광장에서 콘서트도 열렸다. 참가자 중 절반은 일본 현지 여행사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비지트 코리아’를 통해 참가신청을 낸 한류팬들이었다.

한국관광공사 제상원 한류관광팀장은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는 한류관광객을 ‘드라마 쵤영지 방문, 한류스타 팬 미팅’이란 좁은 범위로 설정해 최근 5년간 평균 1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류 드라마나 K팝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를 알게 되고 찾게 되는 관광객들은 실제 그보다 훨씬 많다”면서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은 향후 외래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지트코리아 www.visitkorea.or.kr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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