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은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갖고 있어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영국 음악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음악의 흥미로운 부분은 음악이 진보적인 기술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수세기 전통음악을 진보적으로 바꿔가는 부분을 널리 소개하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시리어스 대표.

‘K-뮤직 페스티벌’은 해외문화홍보원 주최, 주영한국문화원 주관으로 한·영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오는 6월 14일부터 7일간 런던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유럽 최대 음악기획사인 ‘시리어스(SERIOUS)’가 현지 마케팅 주관사로 참여해 현지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로 했다.

K-뮤직페스티벌을 미리 선보이는 이날 쇼케이스에는 영국 최대 음악기획사이자 현지 마케팅을 맡은 시리어스(SERIOUS)의 데이비드 존스(David Jones) 대표, 안숙선 명창, 장기하와 얼굴들,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감독, 거문고 팩토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페스티벌 소개와 트레일러 영상 상영, 안숙선 명창과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과 기자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데이비드 존스 대표는 “이번 ‘K-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수세기에 걸쳐 계속 발전하고 있는 한국음악을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한국의 음악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음악을 유럽에 널리 알리고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데이비드 존스 대표는 “전통악기와 개량악기를 아우르며 음악활동을 하는 거문고 팩토리의 경우에서 보듯 한국 음악이 상당히 진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 다양한 문화권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영국에 더 많이 방문하고 영국의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K-뮤직 페스티벌’ 쇼케이스에서 안숙선 명창이 흥보가의 박타는 대목을 열창하고 있다.

전혜정 주영한국문화원 팀장은 “영국 현지에서 체감하는 한국 음악에 대한 열기가 아이돌 음악에서 또 다른 장르음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K팝에 대한 관심이 인디 밴드 음악쪽까지 흘러가고 있으며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이승렬 등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된 한국 음악가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런던 무대에 서게 된 설렘과 포부 등을 밝혔다.

안숙선 명창은 “런던에 우리 고유의 전통 음악을 잘 전하고 오겠다”며 “우리 전통 소리로 관객들과 교감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2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K-뮤직 페스티벌’ 쇼케이스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이 공연하고 있다.

이날 장기하는 “록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평소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대부분 영국 뮤지션들인데 그곳에 직접 가서 공연을 하게 돼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며 “한국적인 록음악이 영국에서도 신선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영국에서 열리는 ‘K-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일 감독), 안숙선 명창, 어어부 프로젝트,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거문고 팩토리 등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해외문화홍보원은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기존에 K팝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K-뮤직에 대해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우리 음악에 대해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최초 런던 공연으로 기록될 바비칸홀 무대를 오프닝으로 명창 안숙선의 홍보가 판소리 완창 공연 및 거문고 팩토리의 퓨전 국악공연과 함께 어어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 밴드 등이 인디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국제 감각, 신기술로 무장한 젊은 뮤지션, 문화예술인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수교 기념 및 문화 교류 등으로 열리는 해외 공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