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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생활 즐겨야 중산층”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3-12-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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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3-12-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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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생활 즐겨야 중산층”

국민 절반 “주거비 의한 가계부채 있다”

[찾았다! 한국인의 생각] 일자리·빈부격차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문화·여가생활을 즐겨야 중산층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4일 개장한 서울 개봉동 개봉 눈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썰매를 타며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문화·여가생활을 즐겨야 중산층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4일 개장한 서울 개봉동 개봉 눈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눈썰매를 타며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정은(25·가명) 씨는 2013년 8월 대학을 졸업했다. 박 씨는 1년 반 동안 취업 준비를 했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서울 소재 사립대를 졸업한 그는 영어점수, 인턴경험, 자격증 등 소위 ‘스펙 3종 세트’를 갖추고 있다. 그의 학점은 4.5만점에 3.7점, 토익 점수는 990만점에 935점이며 한자·컴퓨터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러나 20개 이상의 기업에 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취업하는 게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토익 점수와 학점이 높은 사람들도 계속 떨어져요. 저처럼 졸업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예 졸업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우니까 일단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유지하는 거죠.”

박 씨 말처럼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미룬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취업을 앞둔 대학생 또는 졸업생 8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 59.4퍼센트가 취업을 위해 휴학과 졸업 유예를 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 중 37.8퍼센트는 “취업 준비 또는 스펙을 쌓으려고 휴학을 했거나 졸업을 연기했다”고 응답했고, 21.6퍼센트는 “앞으로 그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12월 18일 발표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보면 일자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6퍼센트가 ‘일자리’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빈부 격차’(25.6퍼센트) ‘정치 개혁’(10.1퍼센트) ‘복지’(7.7퍼센트) ‘국가 안보’(4.9퍼센트) ‘교육’(3.4퍼센트) ‘소통’(3.3퍼센트)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06년 실시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일자리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7년 전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빈부 격차 해소’(28.6퍼센트)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경기 활성화’(20.8퍼센트) ‘물가 안정’(10.4퍼센트) 등의 순이었다.

“노력한 만큼 소득차이 인정”…분배에 합리적 인식

‘2013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경제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인식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 본인의 가정경제 상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해 10점 척도(매우 불만족한다 1점, 매우 만족한다 10점)로 질문한 결과 평균 6.0점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 절반은 스스로를 중산층보다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가정경제 수준에 대해 ‘중산층보다 낮다’는 응답은 50.9퍼센트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산층이다’는 43.9퍼센트, ‘중산층보다 높다’는 5.2퍼센트 순이었다. 일반 국민 10명 중 5명은 본인의 가정경제 수준이 중산층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정의 경제 수준이 중산층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소득이 너무 낮아서’(63.3퍼센트) ‘문화·여가생활을 할 여력이 없어서’(19.9퍼센트) ‘부채가 너무 많아서’(11.0퍼센트) 순이었다. 특히 국민 절반이 가계 부채가 있으며 원인은 주로 주거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가정에 부채가 있다는 응답자 1,277명의 부채 이유로는 ‘주거비’(43.7퍼센트)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업비’(18.7퍼센트) ‘생계유지’(13.6퍼센트) ‘교육비’(11.1퍼센트) ‘의료비’(2.4퍼센트) 등의 순이었다.

또한 대다수 국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분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분배가 얼마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 ‘공정하다’는 응답은 16.4퍼센트로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 83.6퍼센트보다 낮았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 ‘심각하다’는 응답은 86.9퍼센트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 13.1퍼센트보다 높았다.

또한 국민들은 경쟁이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쟁에 대해 10점 척도(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킨다 1점, 경쟁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10점)로 질문한 결과 평균 4.3점이었다.

ㄱ
 
[위클리공감]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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