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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약 치료' 주장서 발 빼는 브라질 대통령…출구 찾는 듯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21-02-10 10:21
  • |
  • 수정 2021-0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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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약 치료' 주장서 발 빼는 브라질 대통령…출구 찾는 듯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으로 국면 전환 시도

말라리아약 사용 주장하는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 [보우소나루 대통령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고립을 자초한 브라질 대통령이 이런 입장에서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각료, 대통령실 참모들은 보건 의료계와 시민사회 등의 비판과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말라리아약·구충제를 사용하라는 주장을 철회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료와 참모들은 비공개 대화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국면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의사와 과학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 등을 코로나19 환자 조기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보건·의료계는 이들 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해 부정맥과 간염 증상 등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50대 남성이 병원 입원 뒤 이들 약품으로 치료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브라질감염병학회는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한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10곳을 조사한 결과 9곳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발표로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보건부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한편, 이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59만9천565명, 누적 사망자는 23만3천52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확진자는 5만1천486명, 사망자는 1천350명 늘었다.

    이날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달 7일(1천524명)과 28일(1천386명)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크다.

   남성준=  상파울루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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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준 기자 dhjnew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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