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도 전격 방문…“목숨 바쳐 지켜야”
역대 대통령 중 처음…“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
10일 오후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형 태극기가 새겨진 조형물을 만져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제67주년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께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출발해 강릉 모 군기지를 경유해 오전 11시 40분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울릉도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최수일 울릉군수,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장 등 지역인사 4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착륙하기 전 전용헬기에서 독도를 내려다보고 있다. |
이어 이 대통령은 오후 2시께 헬기편으로 독도에 도착했으며, 1시간 10분간 독도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체육관에서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독도는 우리 국토의 제일 동단이다. 독도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 달라.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며 “경비도 철저히 하고, 환경도 지키고 두 가지 다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경비대원을 격려하고 있다. |
특히 이 대통령은 상황실로 이동해 경비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강조했다.
업무보고 후 이 대통령은 ‘한국령’이라고 쓰여진 바위와 순직비, 경비대원들이 만들어 놓은 지상태극기, 일본이 직선 방향으로 보인다는 망루 등을 둘러본 후 식당으로 이동해 경비대원들과 간식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독도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 씨 부부도 참석했다.
이날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 김주영씨가 동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령’이라고 쓰인 바위를 만져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