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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대한민국 올림픽 전사들
입력 : 2012-08-17 11:14
조회수 : 1,173회

청와대 찾은 대한민국 올림픽 전사들

이 대통령 초청 격려 만찬…“올림픽 선전, 국민들에 큰 위로”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6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선전한 한국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국민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지쳐 있는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고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축구,사격 대표팀 선수 등과 함께 파이팅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축구,사격 대표팀 선수 등과 함께 파이팅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런던에서 뛰는 동안 생방송을 보기 위해 거의 날밤을 새웠다”면서 “다른 일로 밤새면 피곤한데 올림픽 보며 밤 샌 건 힘이 철철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서 “245명 한 사람, 한 사람 매우 칭찬하고 싶다”면서 “참가 자체가 영광이고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날 만찬은 선수단이 자유롭게 녹지원을 오가며 서로 사진을 찍고 음식을 즐기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 내외도 중간 중간 선수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했으며, 선수들도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부담없이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등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만찬 후 조우종 아나운서와 신보라 개그우먼의 사회로 진행된 올림픽 토크에는 각 종목 8명의 선수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소감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좋게 마무리돼서 좋았다. 귀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 자리에)못 만났던 사람들도 있는데 다 같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역도의 장미란 선수는 “언론에서 교통사고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해 줘서 걱정하던 부분에서 자유로워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교통사고만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은 자그마한 부상을 다 갖고 있다.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다 극복하면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성원과 사랑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사격의 진종오 선수는 아내 자랑해 달라는 주문에 “외모도 예쁘지만 멘탈 코치다. 시합이 안 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받아주고 저를 통제시켜 준다. 감정을 다스려 준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펜싱의 김지연 선수는 최고의 찌르고 빠지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 남자친구와 ‘밀당’도 잘할 것 같다는 사회자의 익살스런 질문에 “남자친구가 없어서 밀당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밀당’보다는 솔직하게 하는 편이다. (이상형은)자상하게 저한테 잘해 주는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축구의 정성룡 골키퍼는 가수 박진영을 닮았다고 하자 “초등학교 때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는 경기 중 신발이 벗겨졌을때의 심정을 묻자 “속으로는 정말 당황했었다. 연습 때도 그런 일은 안 일어나는데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나 했다”면서 “그러나 결선에 가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다.

체조 양학선 선수는 “1차에서도 점수가 잘나온 편이었는데 2차에서 확신을 갖게 됐고 나도 모르게 팔이 올라갔다”면서 감격의 순간을 회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선물 받은 선수단 단복을 입고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선수단 초청 만찬에서 선물 받은 선수단 단복을 입고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이어서 송대남, 김장미 선수가 대표단 사인이 든 패널을 선물했으며 기성용 선수는 축구대표팀 사인이 든 축구공을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기보배 선수가 양궁 활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하자 이 대통령은 시위를 입술에 닿도록 당기는 포즈를 여러 차례 취해 보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여사가 전한 이 대통령의 축구 한·일전 응원 얘기도 화제에 올랐다.

김 여사가 “대통령은 2대0이 된 이후에는 이대로 끝나게 해 달라고 눈을 못 뜨고 계속 기도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언제 그랬냐…3대0 되게 해 달라고 했지”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 및 지원단,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각 종목별 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제공: 청와대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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