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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수려한 금강의 노래를 들어보자 ......
입력 : 2012-09-13 10:02
조회수 : 1,094회

맑고 수려한 금강의 노래를 들어보자

[떠나자! 4대강변 여행길 ②] 걷기여행-금강

4대강 방문객이 9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22일 개방 이후 불과 11개월 만의 일이다. 4대강변이 명실공히 대표적인 국민 휴양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4대강변이 이처럼 단 시일내에 국민휴양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4대강변이 걷고 달리고 머무는 이른바 ‘WBC(walking·Biking·Camping)’이 모두 가능한 종합형 휴양레저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가을철 가족과 연인과 함께 가면 더 좋은 4대강변 여행코스를 주제별 장소별로 정리해봤다.(편집자 주)

■ 걷기 여행(Walking)

2. 금강길 코스

열두 폭 병풍 속 비단결 같은 고운 산하가, 강의 노래로 들려오는 곳 바로 금강이다. 금강에는 수변무대와 나루터, 아름드리 숲과 철새도래지 등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휴식이 있다.

금강길은 마음 속 쉼표 같은 고즈넉한 풍경의 연속이다. 청명한 가을날 더욱 맑고 수려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금강 8경으로 떠나봄은 어떨까!

갈잎의 노래 속에, 철새는 날아가고…

금강 1경 철새도래지구
금강 1경 철새도래지구.

금강 8경 여행길 제1 코스는 당일 코스다.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를 출발해 해물칼국수촌 → 한산모시관 → 무형문화재복합전수관을 거쳐 신성리갈대밭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금강하구 철새도래지는 금강 연안의 홍수 조절과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1990년 완공한 하굿둑으로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다.

상류에는 갈대숲이, 뒤편에는 구릉지가 펼쳐져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겨울철에는 고니와 청둥오리, 세계적인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서식해 탐조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문의 : 서천군청 041-950-4114)

금강하구 놀이공원 근처에 자리 잡은 해물칼국수촌은 서천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칼국수를 끓여 내놓는다.

국물의 시원함은 말할 것도 없고 해산물의 싱싱한 바다내음이 미각을 한층 자극한다. 칼국수 전에 나오는 보리밥도 입맛을 살리는 별미이다.(문의 : 서천군청 041-950-4114)

국물 맛이 끝내 주는 금강 하구 해물칼국수.
국물 맛이 끝내 주는 금강 하구 해물칼국수.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와 관련된 고대부터 근·현대적 자료를 집대성한 박물관이자 우리 전통 천연섬유의 우수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모시풀을 처음 발견했던 건지산 기슭에 모시각, 전통공방, 전수교육관, 토속관 등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직접 한산모시를 체험할 수 있다.(문의 : 관리소 041-951-4100)

이어지는 방문지는 서천을 대표하는 장인들의 생애와 활동이 집약된 무형문화재복합전수관이다.

한산 소곡주장 우희열, 대목장 정영진, 부채장 이한규, 바디장 구진갑 선생 등 서천 무형문화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전통주 한산소곡주를 시음 할 수 있다.(문의 : 관리소 041-950-4114)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배경지로 유명하다
신성리 갈대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배경지로 유명하다.

소곡주 시음으로 흥취가 돋워졌다면 신성리갈대밭에서 낭만을 만끽해보자. 금강하굿둑 부근에 자리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면적이 19만 8000㎡에 달한다.

예전에 주민들이 갈대로 빗자루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장에 내다 팔기도 했을 정도로 이 일대 갈대는 질이 좋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문의 : 서천군청 041-950-4114)

백제인의 미소가 살아 있는 고도 부여

금강 8경 1박2일 코스는 두 개 코스로 이뤄어져있다.

먼저 백제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부여와 논산을 도는 코스다. 첫날은 부소산성을 출발해 국립부여박물관 → 궁남지 → 정림사지오층석탑 → 구드래지구 → 왕진나루에서 끝이 난다.

둘째날은 관촉사를 출발해 탑정호 → 민물매운탕 → 대둔산 → 강경포구&젓갈시장을 탐방하는 코스다.

출발지인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왕궁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백제 고유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곳이다. 낙화암을 비롯해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고란사, 군창지 등 많은 백제 유적이 남아 있다.(문의 : 부소산성 매표소 041-830-2527)

부소산성을 나와 국립부여박물관으로 간다. 지방 박물관이지만 방대한 전시품과 수준 높은 특별전 등으로 항상 관람객이 북적인다. 백제의 미가 집약된 국보 금동대향로를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문의 : 관리소 041-833-8562)

부여 궁남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깃든 곳이다.
부여 궁남지.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깃든 곳이다.

궁남지는 경주 안압지보다 40년이나 앞서 생긴, 백제의 건축기술을 웅변하는 인공연못이다. 연못 한가운데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그림처럼 떠 있다. 연꽃이 필 때면 더욱 아름답다.(문의 : 관리소 041-830-2512)

통일신라에 석가탑이 있다면 백제에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있다. 6세기 중엽 백제 정림사터에 남아있는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한 백제시대 석탑이자 우리나라 석탑의 시조라 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다는 훨씬 웅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문의 : 정림사지 박물관 041-832-2721)

정림사지 오층석탑. 실물이 더 웅장하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실물이 더 웅장하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피곤해졌다면 다음 여행지인 구드래지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구드래 등 옛 백제 유적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공간과 더불어 대규모 잔디 광장과 느티나무 숲이 조성돼 있어 문화적 혜택과 삼림욕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문의 : 부여군청 041-830-2330)

이어 1일차 마지막 일정지는 왕진나루(백제보)다. 계곡이나 수변가에 자생하던 느릅나무를 숲으로 조성해 청양 칠갑산 자락에서부터 뻗어 나오는 수려한 경관을 연결했다. 왕진나루도 복원되어 있어 다채로운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문의 : 부여군청 041-830-2114)

황산벌의 그 날을 기억하며 강경의 근대를 거닐다!

2일차는 관촉사를 출발해 탑정호(논산저수지) → 민물매운탕 → 대둔산 → 강경포구 & 젓갈시장 등 논산 일대를 도는 코스다.

출발지인 관촉사는 동양 최대 미륵석불로 유명하다. 옛날 중국의 지안이라는 고승이 절에 세워진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보고 “마치 촛불을 보는 것 같이 미륵이 빛난다”하며 예배해 절 이름이 관촉사로 붙여졌다.(문의 : 관리소 041-736-5700)

탑정호는 충남에서 예당저수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저수지다. 물이 맑고 깨끗해 잉어, 쏘가리, 메기 등 담수어족이 풍부하고, 논산 8경 중 제2경에 속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생태공원이 있으며 주위에 계백장군 묘 및 군사박물관이 있다.(문의 : 관리소 041-741-2590)

생태공원에서 한바탕 뛰어 놀았다면 배가 출출할 터. 탑정호 주변 카페를 겸한 레스토랑이나 민물매운탕 식당에 가보자. 탑정호의 경관을 즐기며 감칠 맛나는 민물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문의 : 논산시청 041-730-3871)

호서의 금강으로 통하는 대둔산.
호서의 금강으로 통하는 대둔산의 수려한 자태.

물을 즐겼다면 다음에는 산을 즐길 차례다. 호서의 금강으로 불리는 대둔산이 바로 그 곳이다. 특히 수락계곡은 1km 정도의 깎은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일정이 바쁘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좋다.(문의 : 관리소 063-263-9949)

산행을 마친 뒤 방문하는 곳은 강경포구다. 강경시장은 평양, 대구시장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시장의 하나였을 만큼 과거 번성한 곳이다.

그런 까닭에 근대 건물과 유물이 읍내 곳곳에 남아있다. 매년 김장철을 앞두고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개최돼 해마다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온다.(문의 : 논산시청 041-730-3349)

지금은 한적한 포구지만 한때는 삼남 제일의 포구로 유명했던 강경 포구.
지금은 한적한 포구지만 한때는 삼남 제일의 포구로 유명했던 강경 포구.

곰나루 돌아 대청호반 벤치 앉아볼까?

금강 8경 여행길 제3 코스는 공주를 중심으로 일대를 도는 코스다.

갑사를 출발해 계룡산 도예마을 → 박동진 판소리전수관 → 국립공주박물관 → 무령왕릉을 거쳐 고마나루솔밭(공주보)에서 마무리한다.

갑사는 계룡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특히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듯 가을철 단풍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갑사. 그래서 추갑사란 말이 있다.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갑사. 그래서 추갑사란 말이 있다.

갑사에서 지나치면 서운한 곳이 있는 데 바로 전통찻집이다. 따뜻한 차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문의 : 관리소 041-857-8981)

갑사를 내려와 들를 곳은 계룡산 도예마을이다. 분청사기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곳으로 계룡산 자락 오솔길을 따라 자리한 공방을 차례차례 구경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문의 : 촌장댁 041-857-0999)

박동진판소리전수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인당 박동진 선생의 생가터에 마련된 전수관이다. 현재 전수관을 비롯해 기념관 등이 세워졌는데 일반인들도 간단한 소리 체험을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문의 : 041-856-7770)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과 대전, 충남지역에서 출토된 백제 문화재 중심의 국보 19점, 보물 3점 등 약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보존, 전시하고 있다.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특별전시도 볼 만하다. 매주 월요일 휴관.(문의 : 관리소 041-850-6300)

경주의 신라 왕릉 못지 않게 웅장한 무령왕릉.
경주의 신라 왕릉 못지 않게 웅장한 무령왕릉.

공주하면 생각날 정도로 유명한 무령왕릉은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능으로 1971년 발견됐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고분으로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풍부하고 화려해 총 12개가 국보로 지정되었다.(문의 : 관광안내소 041-856-3151)

1일차 종착지는 고마나루솔밭이다. 백제 역사의 중심에 있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금강변에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공주보와 함께 공주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평가되고 있다.(문의 : 공주시청 041-840-2114)

2일차 일정은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시작해 현암사 → 대청댐 → 대청댐물문화관 → 합강공원 → 세종공원(세종보)에서 마무리한다.

대청호반 제일의 전망대이기도 한 문의 문화재단지.
대청호반 제일의 전망대이기도 한 문의 문화재단지.

문의 문화재단지는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4개군 11개 면에 있던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문화유물전시관과 대청호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매주 월요일 휴관.(문의 : 문화재단지 관리사무소 043-251-3545)

현암사는 법주사의 말사로 백제 전지왕 때인 407년에 창건하고, 665년 원효대사가 중창하였다. 대웅보전과 용화전, 삼성각, 요사 등이 들어서 있으며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이기도 하다.(문의 : 관리소 042- 932-2749)

대청댐은 다목적댐으로 금강 본류를 가로지른다. 전망대인 팔각정휴게소에 오르면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 대통령 별장으로 쓰였던 청남대가 있다.(문의 :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042-930-7204)

대충청(대전 및 충남북) 주민들의 젖줄이자 휴양지인 대청호 대청댐
대충청(대전 및 충남북) 주민들의 젖줄이자 휴양지인 대청호 대청댐

대청댐 물문화관은 대청댐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물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곳이다. 제1전시관은 대청호와 금강에 사는 생물의 서식환경을 소개하고, 제2전시관은 대청댐 건설로 인해 사라진 대청호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재현하고 있다.(문의 : 관리소 042-930-7332)

다음 방문지인 합강공원은 기존 수림대와 함께 소나무 숲을 만들고, 단풍과 은행나무를 식재하여 이루어진 곳이다. 금강 합류부를 시원한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류를 즐길 수 있다.(문의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041-860-9000)

금강 8경 일정의 대미는 세종공원(세종보)이 장식한다. 마리나, 수변스탠드, 자연형 어도, 수변개울 등으로 조성된 도심형 수변공간이다. 이외에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어 여행에 지친 방문객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문의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041-860-9000)

☞ 두 발로 즐기는 트레킹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를 두 발로 걸어보자, 느껴보자. ‘사비길’은 부소산성을 따라 도심을 도는 역사체험길이며, ‘백마강길’은 낙화암과 고란사를 바라보며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호젓한 길이다.

▲사비길 - 백제의 미를 느끼고 싶다면!
▲코스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 신동엽생가 → 국립부여박물관 → 금성산 → 능산리고분 → 궁남지 → 정림사지 → 부소산성 → 구드래조각공원 → 부여시외버스터미널
▲거리 및 시간 : 15.8km, 5시간 30분

▲백마강길 - 고즈넉한 강변에서 마음의 휴식을 얻고 싶다면!
▲코스 :
부소산성→ 고란사→ 백마강교 → 백제원식물박물관 → 백제문화단지→ 왕흥사지 → 수북정(자온대) → 백제교 → 구드래조각공원 → 부소산성
▲거리 및 시간 : 13.4km, 4시간 30분

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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