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열 오른다’는 오해 풀었다
농촌진흥청, 국제심포지엄 통해 공동연구 결과 발표
고려인삼의 승열에 의한 부작용은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한 국제공동연구 결과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잘못 알려진 고려인삼의 승열작용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로 3년동안의 한국·중국 국제공동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그동안 ‘고려인삼을 먹으면 열이 올라간다(승열 부작용)’라는 일부 소비자들의 오해와 해외 바이어들의 부정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에 고려인삼은 해외시장 확대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
또한 국내 일부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승열작용’이 없다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근거 부족으로 끊임없는 논란이 제기돼 이에 대한 진위 판정이 필요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고려인삼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해 승열작용 오인식 해소연구는 물론 효능의 과학적 구명을 중국, 캐나다 등의 유명과학자를 통해 직접 밝혀내도록 국제공동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체온과 열이 오를 때 나타나는 증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고려인삼(Panax ginseng)과 서양삼(Panax quinquefolium) 처리구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로 고려인삼의 부작용으로 인식되고 있는 승열작용이 없음이 과학적으로 구명됐고 식품으로서의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 외에도 고려인삼은 당뇨와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음이 확인돼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는 13일 중국 광동성에서 최근 연구결과로 입증된 고려인삼 효능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고 승열작용 오해의 해소를 위해 오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해외 인삼소비자와 바이어, 가공업체, 의사, 학자 및 연구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려인삼 효능의 우수성 확보 및 세계 명품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신 연구결과를 한국, 중국, 캐나다의 과학자가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캐나다 다자간 협력 체계 구축과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마련된다.
최근의 국제공동연구 결과와 해외에서의 홍보를 통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승열작용 오해의 해소는 물론 효능연구 결과가 소개됨으로써 고려인삼의 이미지 개선으로 국내외 소비 증진과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차선우 과장은 “지속적인 국제 공동연구로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 유명학자들의 고려인삼에 대한 연구 기회를 제공해 뛰어난 연구결과는 세계인삼과학상 시상을 통해 고려인삼의 세계 명품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