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에서 취업까지 마이스터고 ABC
[신 고졸시대] ④ 마이스터고, 기술명장의 꿈 영그는 곳
고졸 채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을 중심으로 우수한 고교 인재가 배출되고 있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공공, 민간 양쪽에서 확대되고 있다. ‘신고졸시대’ 안착을 위한 정부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달라지고 있는 고졸 취업 문화를 들여다보고 열린 고용 문화가 건강하게 정착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자.(편집자주)
요즘 중3 학생들에게는 고교 진학이 큰 관심거리이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중학시절의 진로선택이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요즘에는 학교 선택 또한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수요 맞춤형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에 학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고교 졸업 후 당장 대학에 가기보다는 취업을 하고 싶거나 ‘기술명장’의 뜻이 있다면 마이스터고에 도전해 보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난 20~22일 개최된 ‘2012좋은학교박람회’에서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소형로봇에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사진=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 |
□ 마이스터고란?
중견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전문계 특성화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는 2008년 7월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계획’이 수립된 이후 현재까지 6차에 걸쳐 35개교가 지정됐다. 마이스터고마다 특정 산업분야 인재 육성을 맡고 있으며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어 취업 기회를 확보해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전기공고는 에너지분야 인재 육성에 주력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맺고 있다. 반도체장비분야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충북반도체고는 하이닉스반도 등과 협약을, 부산자동차고는 자동차분야로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한다. 다만, 취업을 하고 3~5년이 지나면 재직자 특별전형이나 계약학과, 사내대학, 방송통신대 진학 등으로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할 길이 열려 있다.
□ 마이스터고 입시
마이스터고는 크게 교과 성적과 적성검사, 심층면접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중학교 1,2학년과 3학년 1학기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 성적 비중은 전체 선발 기준의 50% 이하로,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평가하는 적성검사와 심층면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입학성적 또한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학교의 경우 내신 상위 10~15% 안에 들어야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물론 적성검사와 심층면접이 있기 때문에 내신이 안정권이라고 해서 합격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적성검사는 수험생의 언어이해력과 공간지각력, 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심층면접에서는 지원 분야에 대한 이해와 직업 자세, 인성 등을 주로 본다.
2013학년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는 대부분 오는 10월15~19일에 시작하며, 11월 초면 합격자 발표가 난다. 합격됐을 경우 다른 특성화고나 일반계고진학은 불가능하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거주지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학교마다 조금씩 전형 일정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각 학교 홈페이지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마이스터고 입시 관련 홈페이지(www.meister.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선발전형은 일반전형과 사회적배려대상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으로 나눠 실시된다.
□ 마이스터고 특전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학비가 면제되며, 졸업 후에는 군입대가 4년 간 유예와 100% 취업 보장의 혜택이 있다. 기숙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우수 학생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준다.
그 밖에 학교와 협약을 맺은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관련한 특전도 있다. 교과부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체결한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MOU’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마이스터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일정 금액의 학업보조금 지원과 정규직 채용을 보장받는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10년간 100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졸업 전까지 학업보조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을 거친 뒤 병역 의무를 마치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 정보 창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의 입학에서부터 후진학까지 모든 정보가 제공되는 ‘고졸시대 종합정보시스템, 하이파이브(HIFIVE)’를 9월1일 개통했다.
하이파이브란 ‘Highschool for the Foremost Innovative Vocational Education’의 약자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직업교육 고등학교를 의미하며, 홈페이지(hifive.go.kr), 모바일 웹(m.hifive.go.kr), 앱(하이파이브 포털로 검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하이파이브는 학생 및 학부모와 교직원, 산업체 및 대학 관계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입학·취업·후진학 정보 뿐만 아니라 진로·수업 정보 외에 각종 대회정보 등 궁금해할 만한 직업교육 정보를 한 곳에 담아 ‘고졸시대’ 허브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