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꼬레!”…한국서 프랑스 예술·미식 축제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
개막작 ‘시간의 나이’…리더스포럼·소프렌치 델리스 등 개최...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한국 내 프랑스의 해’ 행사가 연말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시간의 나이’가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 ‘시간의 나이’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7일까지 열린다. (사진=국립극장) |
영상기술과 무용의 융합…한·불 공동제작 ‘시간의 나이’
국립무용단의 두 번째 해외안무가 초청작이자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작인 시간의 나이는 한국에서 먼저 공연한 뒤 파리로 건너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안무를 맡은 샤이오국립극장 상임안무가 조세 몽탈보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 혹은 전통의 현대화를 놓고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다. 조세 몽탈보는 “한국의 전통에 프랑스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조세 몽탈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무용가이자 5개의 프랑스 국립극장 중 유일한 무용중심 극장인 샤요 국립극장의 상임안무가이다. 그는 플라멩코·힙합·발레·아프리카 전통춤 등 다양한 민족과 문화, 시대를 아우르는 춤들을 서로 융합시키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안무가다.
‘시간의 나이’는 영상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영상과 무용수, 무대와 관객의 상호교감을 구현할 예정이다. (사진=국립극장) |
지난 1월부터 조세 몽탈보는 영상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영상과 무용수, 무대와 관객의 상호교감을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외 영상 스태프,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은 실제 무대와 동일한 환경으로 꾸며진 스튜디오에서 사전 촬영을 진행해왔다.
‘시간의 나이’는 한국 공연을 마친 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샤요국립극장 ‘포커스 코리아’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전시회가 26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카드의 21번째 컬처프로젝트로 26일부터 6월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전시회는 Salon과 Odyssey, Skin Deep 등 장 폴 고티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 온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에 이르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빛의 제국’은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사진=국립극단) |
한불수교 상호교류의 해 기념작품인 ‘빛의 제국’은 오는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소설가 김영하 작품이 원작으로 프랑스 현대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맡았다.
배우 문소리 주연의 빛의 제국은 서울 공연 후 5월 프랑스 오를레앙에서도 공연한다.
한불리더스 포럼…프랑스 특급 요리사 참여 ‘소 프렌치 델리스’ 개최
한국·프랑스 양국 간 친선 및 교류 확대를 위해 설립된 민간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불클럽과 불한클럽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불 리더스포럼을 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한불리더스포럼은 2016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출정식이다. 홍석현 한불클럽 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스테판 이스라엘 아리안 스페이스 CEO 등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가한다.
▲21세기 글로벌 도전과 외교안보 협력 비전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와 통상 확대 방안 ▲고등교육과 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 ▲문화 교류 확대, 사회적 도전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고의 요리사들이 참여하는 프랑스 미식 축제 ‘소 프렌치 델리스 (So French Délices)’가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 펼쳐진다. 프랑스는 수천년의 전통과 경험으로 빛나는 미식 문화를 가진 나라로 음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프랑스 현지 미슐랭 스타 및 최고 장인 셰프들이 한국 셰프들과 함께 프랑스와 한국의 맛이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프닝 갈라,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 포핸즈(4Hands), 마스터 클래스의 네 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다.
소 프렌치 페스티벌은 23일 저녁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하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 리셉션으로 시작된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기욤 고메즈총괄 셰프(사진=소 프렌치 델리스) |
27일까지 5일동안 호텔 내 레스토랑 콘티넨탈·더 파크뷰·더 라이브러리와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프랑스 유명 셰프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기욤 고메즈(Guillaume Gomez) 셰프가 신라호텔 셰프들과 함께 준비하는 개막 리셉션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셰프들과 문화계 인사 등 수백 명을 위한 미식 행사로 진행된다. 이 자리는 ‘한국 내 프랑스의 해’를 시작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며 프랑스 최고 샴페인인 멈(G.H.Mumm)이 제공된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최고 장인(MOF)’ 타이틀을 보유한 셰프 마시알 엥그아르도(Martial Enguehard), 프랑스TV 쿠킹쇼 출연 유명 셰프 클레어 베르네이(Claire Verneil)와 신라호텔 셰프들이 참여해 기념 코스 메뉴, 프랑스 지역별 대표 음식, 정통 프렌치 패스트리 등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소 프렌치 델리스 스트리트 푸드 페스티벌(So French Délices Street Food Festival)’이 25~26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다.
프랑스 유명 셰프들로 결성된 미식(美食) 프로젝트팀 ‘소 프렌치 델리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에릭 트로숑(Eric Trochon), 필립 위라카(Philippe Urraca), 크리스토프 도베르뉴(Christophe Dovergne) 등 프랑스 최고 장인(MOF) 셰프들과 대중들이 만나는 ‘쿠킹 쇼(Cooking Show)’ 등이 열린다.
매일 점심과 저녁 각 2회씩 진행하며 요리 퍼포먼스와 함께 낯설게 느껴지는 프랑스 요리를 대중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진 지 130주년이 됐다. 한국과 프랑스는 올해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스 내 한국의 해’(2015년 9월~2016년 8월)와 ‘한국 내 프랑스의 해’(2016년 3월~12월) 행사를 마련해 상대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