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부대가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시사격훈련을 실시하고 한미동맹의 강력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미사일 사격은 전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행됐다.
이날 훈련은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23일 동해상에서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Carl Vinson)을 비롯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독수리훈련의 하나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 중이다. (해군 1함대 제공)
특히 이번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성공 주장 발표 직후에 이어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한국군 미사일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북한 정권 지도부는 파멸에 이르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오후 9시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