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교육기본통계…대학진학률 줄고 취업률 늘어
저출산 여파로 초중고 학생수가 1년 사이에 16만여명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 학생은 처음 10만명을 넘어섰고, 외국인 유학생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 감소로 교원 수는 줄었지만 기간제 교사는 오히려 증가했다. 대학 진학률은 2011년 이후 6년 연속 떨어져 대학 신입생 모집에 비상등이 커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2017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학생수는 646만8629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7155명(2.5%) 감소했다.
초중고 학생수는 572만5260명으로 전년보다 15만7530명(2.7%) 감소해 전체 학생수보다 감소폭이 컸다. 특히 대학 신입생 모집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등학생은 8만2758명(4.7%)이나 감소했다. 중학생도 7만6156명(5.2%) 감소해 낙폭은 더 컸다.
초등학교만 유일하게 1384명(0.1%) 증가했다. 2010년 백호랑이해에 대거 출생한 학생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1학년 학생수가 2만3991명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다. 유치원생 수도 전년보다 9507명(1.4%) 감소했다.
다문화학생 수는 10만9387명으로 2012년 첫 조사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1만201명(10.3%) 증가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1.9%까지 올랐다.
국제결혼 등의 영향으로 다문화학생은 초등학생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8761명 증가해 처음 8만명을 넘었다(8만2733명). 중학생은 865명, 고등학생은 518명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생수 감소로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초중고 모두 학급당 학생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8.2명으로 전년보다 1.1명,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2.4명으로 지난해보다 0.5명 감소했다. 중학교도 학급당 학생수(26.4명)는 1.0명, 교원 1인당 학생수(12.7명)는 0.6명 줄었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학급당 학생수(22.3명)와 교원 1인당 학생수(14.5명)가 각각 0.1명 줄었다.
학생수 감소로 초중고 교원 수 역시 전년보다 162명 감소한 42만8242명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가 전년보다 39개교 늘면서 초등학교 교원도 906명 증가했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교원 수가 전년보다 각각 395명, 673명 감소했다.
정규교원은 전년보다 923명 줄어든 반면 기간제 교사는 761명 늘었다. 중·고교는 정규교원이 1284명이나 줄었다.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보다 216명 늘었다. 초등학교는 정규교원(361명)보다 기간제 교사(545명)가 더 많이 증가했다.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68.9%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72.5%였던 대학진학률은 계속 감소해 지난해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었다. 취업률은 34.7%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특성화고,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의 진학률 감소와 취업률 증가가 2011년 이후 전체 고교의 진학률 감소와 취업률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부는 분석했다. 특성화고 진학률은 32.8%로 2011년보다 28.2% 포인트 떨어진 반면 취업률은 74.9%로 6.7%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9596명 증가한 12만385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8.8% 포인트 늘어 2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학위과정 유학생은 7만2032명으로 전년보다 8928명(14.1%) 늘었다. 교육과정 공동운영,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은 5만1826명으로 전년보다 1만668명(2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