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복싱 영화 기다렸다면…신작 '크리드 3'
송고시간 2023-02-28 07:01
(시민방송) 남성준 기자 =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복싱계를 정복한 '크리드'(마이클 B. 조던 분)는 사랑하는 아내 '비앙카'(테사 톰슨)와 남부러운 것 없는 가정을 꾸렸다.
코치로서도 전성기를 구가하던 어느 날 오래전 단짝이었던 '데미안'(조너선 메이저스)이 그를 찾아온다. 데미안은 과거 한 사건에 연루돼 장기 복역을 하다 가석방된 상태다.
크리드는 어린 시절 복싱을 했던 데미안이 링 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돕고, 데미안은 단번에 복싱 챔피언을 제압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데미안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초호화 주택에 화목한 가정을 이룬 크리드를 질투하던 그는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아버리고자 한다. 크리드가 데미안을 저지할 방법은 단 하나. 다시 글러브를 끼고서 링 위에 올라 데미안과 맞서는 일이다.
복싱 영화 '크리드'의 세 번째 이야기 '크리드 3'가 파이팅 넘치는 글러브를 끼고 돌아왔다. 강렬한 복싱 영화를 기다려온 팬이라면 기대가 헛되지 않을 만큼 링 위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작품은 친구 간 골 깊은 갈등을 링 위로 끌어올렸다. 누군가는 쓰러져야 끝날 경기는 치열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숨 쉴 틈 없이 오가는 타격 사이로 흐르는 감정싸움은 링 위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크리드와 데미안으로 각각 분한 마이클 B. 조던과 조너선 메이저스의 피지컬도 볼거리다.
탄탄한 근육량이 돋보이는 두 배우는 링 위에서 정교한 합을 바탕으로 연타는 물론 화려한 복싱 기술을 선사한다.
마이클 B. 조던은 이번 작품에서 첫 연출을 맡았다. "연출에 대한 도전이 더 많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힌 그는 해외 주요 매체에서 첫 연출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링 위에 검정 팬츠 차림으로 오르는 조너선 메이저스는 마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키듯 현실감 넘치는 헤비급 복서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8개월 전부터 복싱 트레이닝을 시작했을 정도로 세심하게 배역 준비를 했다고 한다.
작품에서는 실제 권투 선수와 심판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극 중 챔피언 '펠릭스 차베스'를 연기한 배우는 실제로 11번이나 전미 챔피언에 올랐던 유명 복싱 선수 베나비데즈 주니어다.
실력으로 무장한 제작진도 관심거리다.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받아온 '라이언 쿠글러'가 각본 원안을 맡았고, '왕좌의 게임'으로 미국 촬영감독협회상을 받은 크레이머 모겐소가 배우들의 복싱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랩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다. 음악은 '테넷', '베놈'의 조셉 셜리가 담당했다.
3월 1일 개봉.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