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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 농업도 브랜드로 승부한다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2-10-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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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2-10-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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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시대, 농업도 브랜드로 승부한다

[FTA 결실 이제는 거둔다] ④ 한·미 FTA 이후 영농법인 상표출원 급증

지난해 1053건 이어 올 상반기 542건…전년대비 37% 증가 

최근 수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발효 7개월을 맞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견인하며 대미 수출의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U, 아세안 등 FTA 체결국의 농산물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코리아는 FTA의 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본다.(편집자주)

한·미 FTA 발효 이후 영농법인 상표출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열대 채소인 ‘차요테’를 시험 재배해 열매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FTA국내대책위원회)
한-EU FTA와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영농법인 상표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열대 채소인 ‘차요테’를 시험 재배해 열매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FTA국내대책위원회)

농업인의 영농편의와 기업적 농업경영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영농법인(영농조합법인과 농업회사법인)의 상표출원이 한·미 FTA 발효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1990년대 초반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영농법인의 상표출원통계를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까지 11년간 전체 출원건수가 773건에 불과했으나 2001년부터 2011년까지는 연평균 530건이 출원되어 영농법인의 상표출원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에는 1053건이 출원돼 전년도에 비해 37%나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542건이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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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칠레 FTA(2004년), 한·싱가포르 FTA(2006년), 한·아세안 FTA(2007년) 등의 발효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614건이 출원되는 등 1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농법인들의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한·미 FTA 등 발효 이후 외국으로부터 농산물시장 개방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농산물과 품질을 차별화시켜 농업경쟁력을 높이려는 영농법인들의 브랜드개발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농법인들의 상표출원을 지역별로 보면, 농업활동이 활발하고 이와 관련된 인구와 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지역 영농법인의 출원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976건), 경상남도(939건), 전라북도(819건), 경상북도(809건) 순이었다.

다출원 영농법인은 리더농산 영농조합법인 503건, 농업회사법인 풍년농산 110건, 농업회사법인 농우바이오 58건 순이며, 다출원 상위 20위에 속하는 법인 중 나머지 업체들은 평균 35건으로 다출원 1~3위 업체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전국 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전체 법인숫자 대비 연도별 상표출원한 법인숫자는 2007년 3297개 법인중 173개(5.2%), 2008년 3795개 법인중 181개(4.8%), 2009년 4177개 법인중 230개(5.5%) 업체만이 상표를 출원함으로써 그리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상표사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공산품과 달리 일부 농산물에만 상표가 사용되는 거래실정과 대부분의 영농법인들의 규모가 영세해 상품유통 및 브랜드개발 등의 마케팅에 대한 투자여력이나 인식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것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이병택 서비스표심사과장은 “각국과의 FTA 발효 이후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대처하고, 친환경·고품질을 지향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브랜드 개발 및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상표출원에 대한 심사처리기간의 단축 등 농산물 상표출원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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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FTA 국내대책위원회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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