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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발견된 큰바다사자 박제로 전시....

  • [시민방송뉴스통신]
  • 입력 2013-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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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3-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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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발견된 큰바다사자 박제로 전시

국립생물자원관, 디오라마 형태 복원 일반관람객에 공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7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큰바다사자 사체를 계사년 새해를 맞아 큰바다사자가 살았을 당시처럼 생생하게 재현한 디오라마 형태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큰바다사자는 세계적 보호종으로 국내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생물이며 지난해 2월 제주도 서쪽 앞바다의 작은 섬 비양도에서 처음 주민들에게 목격된 후 일주일 만에 사체로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완성된 제주도 큰바다사자 디오라마와 함께 한 국립생물자원관 박제제작팀.

완성된 제주도 큰바다사자 디오라마와 함께 한 국립생물자원관 박제제작팀.

발견 당시 2미터가 넘는 거대한 몸집의 큰바다사자 사체에는 해양생물에 의한 가해 흔적들이 남아있었으며 6살 이상 된 다 자란 암컷으로 판명됐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내부 장기와 조직 등은 추출해 전북대학교 수의학부에 전달했으며 자원관에서는 유전자 분석과 박제표본 제작을 맡았다.

전문가들은 큰바다사자가 이미 오래 전 상처를 입은 채 제주도 해안까지 떠내려 왔고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한 호흡곤란과 먹이섭취의 어려움으로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자원관은 새해를 맞이해 지난 1년간 박제 건조과정을 마친 큰바다사자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표본제작팀은 어렵게 만난 제주도의 큰바다사자를 원형대로 살려내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팀 관계자는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돼 큰바다사자를 박제표본 형태로 되살리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디오라마 형태로 복원된 제주도 큰바다사자의 몸 곳곳에 남아있는 상처들까지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큰바다사자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박제 제작팀에 의해 마치 살아서 바다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한 모습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며 “이번 대형박제 전시물과 전시에 이르게 된 에피소드는 우리 자생생물의 현주소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방송 기자 simintv@simin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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