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해상지휘관 시대 막 올랐다
해군, 여군장교 4명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 임명
해군이 본격적인 여성 해상지휘관 시대를 열었다.
해군 관계관은 12일 “지난달 말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미영(33)·김귀미(29)·이소정(29)·유나영(29) 대위를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며 “이들 중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가한 안 대위를 제외한 3명이 보직 전 교육을 마치고 8월 초부터 고속정 정장 임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여성 해상지휘관 시대를 열어 젖힌 고속정 정장 3인방인 김귀미·이소정·유나영(왼쪽부터) 대위. |
고속정은 북방한계선(NLL) 경비, 대간첩작전 등 조국 영해수호 최선봉에 서는 해군의 돌격부대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해군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서 함 운용·조함술, 고속정 전투전대 전술, 기관·병기 등 이론교육 및 조함실습을 받았다.
해군의 여군 역사는 1999년 해군사관학교 57기 생도 중 20명을 여생도로 선발하면서부터 시작했다. 2001년 사관후보생 96기로 여군장교 13명이 최초 임관했으며, 2003년부터 전투함에 여군장교가 배치됐다.
해군은 전투병과 여군의 정상적인 경력체계 정립과 지휘역량 강화를 위해 고속정 정장 보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시범적으로 홍유진 소령(진)과 안효주 대위를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현재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고속정 정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올해 4월 항해과 여군 대위 52명을 대상으로 고속정 정장 선발심의를 가졌으며, 해상 경력 30개월 이상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장교 중 19명을 예비 고속정 정장으로 선발했다. 이어 보직심사위원회에서 안 대위를 포함한 4명을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