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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문화예술 진흥 돕는 ‘메시아’
입력 : 2012-11-02 16:10
조회수 : 1,314회

메세나! 문화예술 진흥 돕는 ‘메시아’

기업의 사회공헌 일환…피아노 영재 문지영·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길러

기업이 문화예술에 지원을 해 사회공헌을 하는 것을 뜻하는 ‘메세나’가 순수예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아노 영재’ 문지영 양,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음악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그 좋은 예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제13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을 열어 메세나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에 상을 줬다.

메세나대상을 받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아트드림 프로젝트, 온드림 예술스쿨 등의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세나대상을 받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아트드림 프로젝트, 온드림 예술스쿨 등의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서울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예술나무 운동’이 출범했다. 예술나무 운동은 기업과 사회 각계에서 문화예술 창조와 나눔 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운동이다. 이 자리에서 사회 각계 대표 인사 1천명이 예술나무를 심고 가꾸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예술나무 운동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원일, 황병기 등 많은 예술가가 공연을 펼쳤다. 이들 외에 무대에 오른 ‘유망주’가 있었다. 바로 문지영(17) 양. 문양은 지난 8월 8일 독일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재능에도 가정형편 때문에 선화예고 진학을 포기했던 문양은 2009년 아트드림콩쿠르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 최고의 조련사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와 인연을 맺었다. 우승 특전으로 매주 한 차례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닦은 문양은 2년 뒤 랑랑, 김선욱, 손열음 등을 배출한 에틀링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8년 만이었다.

24일 2012 메세나대상에 현대차 등 시상식 가져

문양의 성장 뒤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이 있었다. 지난 24일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3회 메세나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2006년 이후 2천여 명의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공연에 필요한 악기를 제공하고, 레슨도 지원하는 ‘아트드림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현대자동차가 메세나대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트드림 프로젝트’뿐 아니라 분교 등 오지마을을 찾아 문화 양극화 해소에 힘쓰는 ‘온드림 예술스쿨’ 등의 사업을 해왔다. 아트드림 프로젝트가 지역에 관계없이 재능 있는 아동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 데 제약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 주는 차원의 프로젝트라면, 온드림스쿨 예술교실은 오지마을 분교 등 집단을 선정해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해 지역적 문화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올해 3월부터 열린 ‘2012 온드림스쿨 예술교실’에서는 강원도·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 등 전국 산골 오지 소재의 분교 중 총 20개를 선정하고, 지역 예술단체 또는 대학 전문 예술가를 강사로 초빙해 음악, 연극, 미술, 국악, 무용 중 희망 장르에 한해 교육을 실시했다. 예술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레크리에이션, 공연 관람 등의 시간도 가졌다. 다음 달에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선보이는 발표회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문화경영상을 수상한 경남은행은 지난 5월 창립기념식을 겸해 시민들에게 바리톤 김동규 등 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였다.
문화경영상을 수상한 경남은행은 지난 5월 창립기념식을 겸해 시민들에게 바리톤 김동규 등 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였다.

영화인 지원도… 찾아가는 콘서트 등 활동 다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인 문화공헌상은 11년간 미장센단편영화제를 후원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받았다. 미장센단편영화제는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등 스타 감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장센단편영화제 외에도 우리 전통 미술과 세계 현대 미술이 공존하는 특별한 전시 공간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운영하며, 한국 전통 공예와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현재 작가의 작품 제작과 전시 지원을 하는 ‘설화문화전’을 해마다 개최하는 등 각별한 문화사랑을 지속해 오고 있다.

문화경영상을 받은 경남은행은 손꼽히는 지역의 문화경영기업이다. 지역문화예술지원단체인 경남메세나협의회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영화·연극·오페라 등 문화예술 소재를 활용한 참여형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문화예술단체 지원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창의상을 받은 종근당은 ‘어린이 오페라 여행’이라는 공연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페라를 통한 문화나눔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공연인데, 무대는 병원 라운지나 병원 내 학교다. 관객은 온종일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투병하는 난치성 환아들과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이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어린이 오페라 여행은 어린이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오페라를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각색해 전달한다. 긴 투병 생활에 지친 어린이들의 감성을 치유하고 음악적 상상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일회성 공연은 많지만 어린이만을 위한 맞춤형 공연은 적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한국 문화수준 향상에도 기여

종근당은 2009년 클림트전을 시작으로 매년 주요 전시회 후원에도 열심이다. 2009년 세계 미술작품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 잡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공식 협찬했고, 2010년에는 샤갈전과 로댕전, 2011년에는 오르세미술관전을 잇달아 후원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루브르박물관전을 후원하고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지원하며 적극적인 아트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츠&비즈니스상은 태광산업과 삼일로창고극장이 받았다.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로 통했던 유서 깊은 삼일로창고극장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었지만 태광그룹의 후원으로 지난 8월 재개관했다.

태광산업은 국내 대기업 중 문화예술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등 분야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순수예술이 있는 곳이라면 각종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태광산업이 설립한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일반 대중에게는 문화예술 감상 및 참여 기회 확대를, 국내외 작가들에게는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세나 활동을 위해 노력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메세나인상은 LIG문화재단의 구자훈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LIG손해보험 회장으로 재직했던 구 이사장은 LIG아트홀을 건립하며 메세나 활동의 기치를 올렸다. 그로부터 3년 후 LIG문화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출처: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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