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위안부 인권 유린 반성 촉구”
발리 민주주의 포럼 기조연설…“북 인권상황 우려”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발리 국제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제5차 발리 민주주의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함께 참가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일반토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번 제5차 포럼에서는 ‘전 지구적 차원의 민주주의 원칙 증진의 적절성(Relevance of advancing democratic principles at the global setting)’을 주제로 민주적 글로벌 거버넌스가 국제평화와 안보, 경제발전과 인권의 효과적인 향유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인도네시아 발리 BICC누사인다홀에서 열린 제5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이 대통령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인류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성취중 하나인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언급하면서, 문화·민족·종교가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아태지역에서 민주주의가 착실히 발전되어 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궁극적 목적중 하나인 인권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2차대전중 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 유린과 관련해 당사국의 솔직한 반성을 촉구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이 대통령은 유도요노 대통령과 함께 참석 정상급 인사들 간의 오전 일반토의를 주재했다.
8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BICC 누사인다홀에서 열린 제5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 개회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각국 장관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어서 이 대통령은 정상오찬에 참석, 인도네시아·호주·브루나이·아프가니스탄·동티모르·이란·터키· 태국·파푸아뉴기니 등 포럼 참가국 정상들과 환담하면서 아태지역에서의 민주주의·인권 증진 방안, 양자관계 및 지역정세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2008년 출범이래 민주주의 증진과 공고화를 위한 역내 대표적인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성장해왔다”며 “이 대통령이 지난 제3차 포럼에 이어 이번 제5차 포럼에서도 공동주재자로 초청돼 기조연설과 함께 논의를 주재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인권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의 증진에 앞장서는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층 더 제고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