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추가 대북제재방안 긴밀 협력”
이 대통령-아베 총리 전화통화
한·일 정상은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추가적인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한·일 간, 한·미·일 간에 공동 대처해 나가고 중국과도 협력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화는 오전 9시부터 약 25분 간 진행 됐고 일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동북아와 국제평화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이다”고 규정하고 “국제사회도 더 이상 이를 용납해서는 안되며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추가 제재 결의를 즉각 채택해야 한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어제 비공개 회의를 주도하는 등의 지도력을 발휘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해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한·미·일 3자가 중심이 되어 중국과도 협력해 나가자”며 “북한은 핵으로 더 이상 얻을게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협력해 나갈 것이고 다음 정권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관한 생각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으며 점점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5년 간 노고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일본과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으로 향후 상호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며 “차기 정부와도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 박 당선인께도 안부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지혜로운 협력을 기대한다”며 “퇴임 후에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