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신임장교 5780명 합동 임관식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군 행사…첫 여성 ROTC 소위에 대통령상
“나는 대한민국의 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헌법과 법규를 준수하며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격려 속에 5780여 명의 신임 소위가 지난 8일 거행된 2013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임관 선서를 하고 군 생활의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8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2013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신임장교 가족들이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이날 신임 소위들은 조국수호에 대한 결의를 담은 ‘조국수호 결의문’을 낭독하며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를 위해 단결하는 국군 장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국군 장교’가 될 것을 결의했다 |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번 임관식에는 박 대통령과 내외 귀빈, 졸업생 가족·친지 등 2만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해·공군사관학교를 비롯해 3사관학교·간호사관학교에서 배출된 생도와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특히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군 행사에서 최초의 여성 ROTC 임관과 더불어 숙명여자대학교의 박기은 소위가 대통령상까지 받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는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임관신고와 부모님 계급장 수여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주관한 2부 행사에서는 각 학교기관 수석 졸업자 우등상장 수여와 임관자 대표에 대한 계급장·임관사령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사, 조국수호 결의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각 학교기관을 수석 졸업한 대통령상 수상자 8명에게 직접 상장을 친수한 후 신임 소위들의 무운 장도를 기원하는 축사를 전했다.
이에 신임 소위 전원은 대통령 앞에서 ‘조국수호 결의문’을 낭독하며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를 위해 단결하는 국군 장교’ ‘국가를 방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군 장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국군 장교’가 될 것을 결의했다.
또 대한민국 영토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국을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임관자 전원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대한민국 전도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신임 소위들은 대한민국 영토를 굳건히 수호하고 조국을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임관자 전원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대한민국 전도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
이어서 박 대통령은 신임 소위들에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문구와 대통령의 서명, 그리고 신임 임관장교들의 계급과 성명이 새겨진 호부 금패를 수여했다.
호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해 달라는 당부를 담아 조선시대 임금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하사한 상징물로, 국방부는 임관일자와 기수가 새겨진 호부를 육·해·공군 장교들이 모두 몸에 지님으로써 동기의식과 합동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20여 회에 걸쳐 신임 소위 전원과 기념촬영을 함께해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기도 했다.
장교 합동임관식 행사기획단 관계자는 “이번 합동임관식은 새로운 군 통수권자께 임관하는 장교들과 우리 군의 조국수호에 대한 결의를 보여 드리는 자리”라며 “신임 소위들에게도 대통령께서 함께한 임관식이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교육을 이수한 후 전국 각지의 군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남매가 나란히 육군 소위(육사 출신)로 임관해 화제가 된 한동윤(남·23)·한지윤(여·22) 신임 소위 국방일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