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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신흥국 ‘가교 리더십’…박 대통령, 첫 다자외교 성공
입력 : 2013-09-09 17:20
조회수 : 1,341회

선진-신흥국 ‘가교 리더십’…박 대통령, 첫 다자외교 성공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폐막…세계 경제 정책공조 이끌어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G20 공식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G20 공식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6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취임 이후 첫 다자외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입장을 중재하는 가교의 리더십을 발휘, 미국의 출구전략이 야기하는 신흥국의 어려움을 논의하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세계경제 회복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책공조를 도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박 대통령은 G20이 약속이행을 통해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상들의 강력한 리더십을 당부, G20이 세계경제의 규칙을 마련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심판자로서의 추진동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5일 정상회의 첫날 1차 세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대응체제 강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재정건전화 노력의 중요성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 등 G20의 3대 정책공조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세계경제의 상호연관성 심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이 한배를 탄 공동 운명임을 강조하고 신흥국 경제를 고려한 선진국의 출구전략 추진이 선진국에도 결국 도움이 됨을 설명하여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공조 합의에 기여한 것이다.

특히 향후 출구전략의 부작용에 대응한 추가공조(통화당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 “선진국 통화정책을 포함한 각국 정책이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파급효과를 관리”하자는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G20 정상 워킹 세션에서 회의에 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전에서 열린 G20 정상 워킹 세션에서 회의에 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지역금융안전망(RFA) 역할 강화에 유보적이던 선진국을 적극 설득해 IMF-RFA간, RFA간 정보·경험 공유 등 대화 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로 하여금 진전사항을 이행·점검(follow-up)할 것을 요청하는 G20공동의 메시지가 선언문에 반영됐다.

둘째 날 열린 2차 세션에서는 의장국인 러시아 요청으로 선도발언을 통해 글로벌 핵심 이슈인 ‘일자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논의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세계경제의 내비게이션으로서의 G20 위상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차기 의장국인 호주 등은 우리의 제안을 환영하는 한편, G20내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되고 실질적 성과도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선도발언에서 한 ‘창조경제’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IMF 등 국제기구에 관련 연구 권고’ 등은 회원국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고, 또한 정상선언문에도 ‘시장원칙’ ‘효과적인 규제’ ‘포용성 및 강한 글로벌 제도에 기반한 개방적 세계경제’ 등의 문구로 반영됐다.

한편 G20 정상회의는 ▲거시정책공조, ▲일자리 창출, ▲장기투자재원 조성, ▲다자무역체제 강화, ▲역외조세 회피 방지, ▲국제금융체제, ▲금융규제, ▲금융포용, 개발, ▲에너지/기후변화, ▲반부패 등의 이슈별 성과를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며 6일 오후 폐막했다.

다음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호주 브리스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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