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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진 ‘일상 속 문화’
입력 : 2013-10-15 20:05
조회수 : 1,312회

한눈에 펼쳐진 ‘일상 속 문화’

‘문화역서울284’서 열리는 ‘나도 예술가, 여기는 문화마을’ 현장

부산 감천마을 골목길·인천 우각로 벽화 등 체험전시마당으로 꾸며

 
가경터미널시장의 거리예술가 꼭두광대. 일상문화 아지트엔 이와 같은 지역의 시장문화도 형상화된다.
가경터미널시장의 거리예술가 꼭두광대. 일상문화 아지트엔 이와 같은 지역의 시장문화도 형상화된다.
 
수원 못골시장의 상인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 간판’, 부산 감천마을의 정감 있는 골목길, 인천 남구 우각로마을의 이쁜 벽화들…. 각 지역문화의 향기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열리는 ‘나도 예술가, 여기는 문화마을’ 현장에 가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과 문화 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지역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꾸민다.

문화의 달 지역순회 개최에서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되돌아보고 일상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만든 이 공간은 일반 국민의 공연·전시·모임을 소개하는 ‘시민에게 공간을 빌려드립니다’와 지역공동체중심의 문화활동을 소개하는 ‘일상문화 아지트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일상문화 아지트는 체험전시마당과 문화정보마당으로 나뉘어 관람객들이 각 지역의 문화 코드를 공유하고, 실제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문화역서울284를 찾은 사람들은 입구에서 체험전시마당을 통해 예술가들이 설치해놓은 각 지역의 문화공간을 접한 후 문화정보마당으로 이동해 각 지역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문화정보마당은 일상문화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해 누구나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공연장이다.

부산 감천마을의 전경.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일상문화 아지트의 체험전시마당에 이 마을이 형상화될 예정이다.
부산 감천마을의 전경.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일상문화 아지트의 체험전시마당에 이 마을이 형상화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체험전시마당에서 인천의 마을공동체 우각로마을을 간접 체험한 관람객들은 문화정보마당 공간에 들어서서는 마을 공동체 우각로마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는 ‘한평문화공간’에서는 사전 공모를 거쳐 선정된 5개 시민공연 동아리들의 작은 공연과 평소 문화와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영상을 모아 상영하는 작은상영관도 운영될 예정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어은세(어르신이 행복한 은빛세상)’의 세대 간 상호 존중과 사랑을 담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가천대학교 3학년을 중심으로 한 지역커뮤니티 디자인 프로젝트팀 ‘새봄’의 공연, 대학생건축연합동아리 ‘아키텐’의 건축 프로젝트 등이 소개될 계획이다.

체험전시마당과 문화정보마당, 한평문화공간을 이어주는 공간인 ‘문화골목’에도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는다. 공공미술학을 전공한 참여 예술가 안성희 박사가 공중전화부스 도서관을 설치해 놓고, 관람객들이 가져온 책을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원 씨가 다문화 인형을 제작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이곳에서 다양한 언어로 ‘안아주세요’라고 적힌 인형을 안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다문화 사회를 포용하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예술가들 협업… 국민이 문화생산자인 시대 표현

일상문화 아지트는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문화공간을 꾸몄다는 데 의의가 있다.

건축가 김종대·최재희 씨와 참여 예술가 안성희 작가, 시각 디자이너 육호준,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원, 공간 디자이너 홍의택 교수 등 평소 사회적 디자인과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져왔던 총 6명의 예술가들이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문화역서울284라는 공간을 통해 ‘나도 예술가, 여기는 문화마을’이라는 주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2002년부터 수원 못골시장의 상인들을 만나 스토리가 있는 간판 만들기 등 지역문화 사업 ‘문전성시 사업’을 주도해 온 김종대 씨는 이번에 일상문화 아지트에서 못골시장 상인들의 스토리가 있는 간판을 소개했다.

 


건축가 최재희 씨는 광주 시화마을과 인천 우각로마을의 문화 현장을 예술적 방법으로 전달하는 설치 예술을, 공간 디자이너 홍의택 가천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제주도 서귀포 마을 유토피아로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미니어처로 보여주고, 부산 감천마을의 벽화들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한편 김종대 씨는 2013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이번 일상문화 아지트를 총 기획했다.

김 국장은 “국민들이 문화의 혜택을 받는 시대에서, 스스로 문화생산자가 되는 시대를 맞았다”며 “이번 문화역서울284 행사는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삶 속에서 스스로 만든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 문화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이 밖에도 ‘어르신 행복한 인생2막’, ‘이주민 문화다양성 공감대축제’, ‘다원예술 공감창조 음악전시회’ 등 소수 문화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과 ‘정오의 국악음악회’, ‘한복의 날’ 기념행사 등 전통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확산시키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2013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원회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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