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 사시 합격한 사병 ‘화제’
육군 11사단 안형록 상병…“군대가 행복의 시작점”
육군11사단 안형록 상병. (사진=국방일보) |
육군11사단 안형록(31) 상병이 군 복무 중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사단 공병대대에서 폭파병으로 복무하는 안 상병은 지난 2009년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2차를 본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8월 입대했다.
훈련소와 후반기 공병학교 등 모든 교육을 마치고 사단에 전입한 안 상병은 2차 시험 합격이라는 전입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 달 후 치른 3차 면접에서 낙방해 최종 합격의 꿈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 상병은 꿈을 위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고 올해 제55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부대는 안 상병을 위해 일과시간 이후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줬고, 안 상병은 합격이라는 선물로 보답했다.
특히 군 생활 중 가장 힘들다는 유격훈련을 받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 결과 작년보다 나아진 태도와 실력으로 당당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안 상병은 “입대 전 군 생활을 하며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우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군대가 행복의 시작점이 됐다”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장병이 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상병은 현재 법 공부는 잠시 접어두고 전우들의 수능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등 자신이 꿈을 이룬 것처럼 전우들 또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