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상화 개혁, 법·원칙 세우는 일에서 출발”
경찰대 졸업식 축사…“불법 집단행동 방치하면 경제혁신 어려워”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찰대 30기 졸업·임용식에 참석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불법 집단행동을 방치하면서 경제혁신을 이뤄내기 어렵고, 국가 기강과 사회 안전을 흔드는 불법과 무질서를 방관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국민통합과 통일시대를 열기 힘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질서를 수호하는 경찰 여러분이 단호하고 공정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줄 때 그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정치일정과 국제행사가 많다”며 “사회 안정을 위한 경찰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치안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한 해 우리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4대 사회악 등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범죄근절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많은 불법의 틈새가 남아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이 안전하게 지켜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치안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찰관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여러분의 격무를 줄이고, 처우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여러분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여러분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때 경찰에 대한 신뢰와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범죄에는 강하지만 국민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수석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대통령상은 송하승 경위가, 국무총리상은 신연주(女) 경위가 수상했으며, 안전행정부장관상은 김다빈 경위, 경찰청장상은 이진규 경위, 경찰대학장상은 강인규 경위에게 돌아갔다.
경찰대학은 1985년 1기 졸업생이 탄생한 이래 30기까지 3463명(여자 194명 포함)의 경찰 간부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