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순방 동행업체 후속 지원 강화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 중심으로 정보 공유와 성과 관리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순방에는 늘 많은 기업인이 참가한 경제사절단이 함께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중소기업들은 현지에 마련된 비즈니스 포럼, 1 : 1 상담회, 네트워킹 세미나 등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중소기업들은 ‘대통령과 함께 온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현지에서 높은 신뢰를 받았고, 그 결과 직접적으로 수출 계약을 맺는 등의 성과를 내고 돌아왔다.
순방에 동행했던 특수원단 업체인 보광직물은 기존에 여섯 번이나 문을 두드렸어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던 콜롬비아 업체에 드디어 수출을 하게 됐고,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의존해온 의료기기 업체인 닥터서플라이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5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확정지으며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기업들은 순방 당시 ‘정부가 보증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지만, 국내로 복귀한 후에는 중소기업이라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을 추가로 발굴하거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2015년 5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기업들이 국내에서도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는 순방 동행 경제사절단과 ‘사후 간담회’를 갖고 참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을 돕고 있으며, ‘후속 비즈니스 상담회’, ‘상시 비즈니스 지원’ 등을 통해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후속 지원 세부 내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중동진출 성과확산 경제사절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 ‘성과 공유 간담회’
정상외교 순방에 동행한 기업들은 국내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는 ‘성과 공유 간담회’를 갖게 된다. 기업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면서 얻은 성과를 발표하고, 현지에서 불편하게 느꼈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기업들의 성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되고, 기업들이 내놓은 건의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고심한다.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위한 4개 전담팀
정부는 정상외교 이후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4개의 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담팀은 기업들이 현지에서 맺은 양해각서(MOU)의 실질적인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한다.
▶비즈니스상시화 TF에서는 1:1 상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매칭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외국인투자유치 TF에서는 외자 유치 프로젝트 발굴과 함께 규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제협력총괄 TF에서는 MOU 후속 조치를 지원하며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청년인력해외진출 TF에서는 국내 청년 인력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원한다.
국내 기업들을 위한 상시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KOTRA에서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기업들과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상시 비즈니스 지원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 : 1 상담회에 참가했던 기업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 지원, 추가 서비스 제공 등을 시행해 성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활동을 벌인다.
먼저, 비즈니스상시화 TF 사무국을 운영해 상시 비즈니스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지원방안과 추진 사항을 논의한다. 무역·투자 등 유망 프로젝트도 상시 관리한다. 특히 1 : 1 상담회 참가 기업들 중에 사후 지원 수요가 있는 기업, 성과 창출을 위해 사후 지원을 해야 하는 기업에 대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관리·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전담 인력을 배정하고 전문 인력도 활용하며 금융, 보험, 인증 등 관련 부서와 협업을 확대한다.
기업들에 대한 상시 관리기간은 상담회에 참가한 이후 최대 1년간이다. 1년이 지난 후에는 관련 기관들의 지원을 일반 서비스로 전환해 계속적으로 지원받게 할 방침이다.
후속사절단 파견 및 후속 상담회도 진행된다. 후속사절단은 그동안 총 3회 파견됐으며, 56개 기업이 바이어 217개사를 만나 총 485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바이어를 초청한 후속 상담회도 개최됐으며, 82개 기업이 국내로 초청된 바이어 38개사를 만나 총 25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과 품목별 시장조사, 계약 및 MOU 체결 지원, 바이어 후속 상담 지원, 수출금융과 무역 등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A업체는 지난 9월 정상외교 지방 순회 설명회에 참석해 정상외교 비즈니스 모델을 접하고 난 뒤 후속사절단에 참여했다. 이후 후속사절단으로 파견돼 쿠웨이트 바이어와 50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하고 돌아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후 지원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공유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업별 진행 현황 및 성과, 애로사항 등 관련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상시적으로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할 방침이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