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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이슬란드, ‘유라시아 지름길’ 북극항로 개척 협력
입력 : 2015-11-10 12:15
조회수 : 1,430회

한·아이슬란드, ‘유라시아 지름길’ 북극항로 개척 협력

박 대통령,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내년부터 북극정책 협의회 추진…무역·투자 확대 및 친환경에너지 협력도
    
우리나라와 아이슬란드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름길인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청와대는 9일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극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내년부터 양국 정부의 북극정책 계획을 상호논의하는 양자 간 정책협의회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실무 방한 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을 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실무방한 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을 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7월 우리측 해양수산개발원과 아이슬란드의 ‘북극포털’(Arctic Portal)은 양국 북극정보제공기관간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이사국이자 북극서클(Arctic Circle Assembly) 창설국인 아이슬란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환경보호와 지속가능발전을 논의하는 북극권 국가·정부간 고위급 포럼으로 아이슬란드는 2019~21년 의장국 수임 예정이다.  북극서클은 북극이슈에 대한 폭넓은 대화와 협력의 장 마련을 위해 그림손 대통령 주도로 지난 2013년 4월 설립됐으며 항해, 자원, 에너지, 북극규범 등 북극 이사회에 비해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하는 국제포럼이다.
청와대는 “유럽과 아시아의 연결 지름길인 북극 항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 항로에 비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거리는 32%(2만2000㎞→1만5000㎞) 단축되고 운항 일수는 10일(40일→30일) 줄어든다.
북극항로는 현재 경제적 운항이 연간 약 4개월(7-10월)만 가능하나, 북극해빙으로 2030년이 되면 연중 일반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실무방문 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실무방문 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높이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를 증진시켜 한-아이슬란드 간 무역·투자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아이슬란드 간 교역·투자 규모는 크지는 않으나 아이슬란드는 한-EFTA FTA 대상국으로 확대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림손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극투자협약 관련 비즈니스 간담회, 한국 경제단체 주최 간담회,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기업과의 북극협력 간담회 등이 잇따라 국내에서 열리게 된다.
양국은 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 관련 경험과 기술을 교류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친환경에너지로 전력수요의 100%(수력 71%, 지열 29%)를 충당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협력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양국 협력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술 활용 및 국제협력 관련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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