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상추쌈·잡곡밥…군 급식 ‘양’보다 ‘질’
국방부, 장병 부모 초청 현장 점검…잡곡·천연조미료 확대 추진
군 급식, 이제 양보다 질!
국방부가 지난달 27일 장병 부모들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해 급식 실태를 점검했다.
박병기 국방부 군수관리관이 장병 부모 14명을 초청해 ‘삼겹살 데이’가 열리고 있는 육군9공수특전여단(이하 9공수여단)을 찾은 것.
삼겹살·소시지·버섯·상추·김치 등 100% 국내산 원재료로 만든 음식을 놓고 삼삼오오 둘러앉은 장병들은 이야기꽃을 피웠고, 상추쌈을 싸서 전우의 입에 넣어주는 등 오감이 만족하는 한 끼를 즐겼다.
박 군수관리관과 장병 부모들도 식사를 함께하며 군 안팎에서 느끼는 급식의 현실, 궁금증, 개선방안 등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도현 일병의 어머니 허성자 씨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는 무엇을 먹고 지내는지가 제일 걱정된다”며 “위생적인 환경에서 민간 식당보다 좋은 국내산 재료로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군수관리관은 “먹거리는 생존 조건일 뿐만 아니라 장병 사기와 전투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국방부는 급식 정책의 중점을 ‘양’보다는 ‘질’ 개선에 두고 안전 먹거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겹살은 부대 단결행사 등에만 급식됐던 ‘귀하신 몸’이었지만 2011년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에 정기 메뉴로 편성됐다.
국방부는 급식안전과 질 제고 차원에서 올해부터 알레르기 표시제를 시행 중이다. 또 잡곡비율 확대, 천연조미료 확대 등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