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에너지 신산업 통한 기후변화 비전 제시
“2030년까지 100조원 신시장·50만개 일자리 창출”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회식 기조연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전 지구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 이번 총회에서 신기후체제를 반드시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우리의 동참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주 발표한 ‘2030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노력을 소개하며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신시장과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력 프로슈머 시장, 제로에너지 빌딩, 스마트 공장, 제주도 탄소제로섬 프로젝트 등의 구체적 사례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017년부터는 모든 국민들이 신재생 설비,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을 통해 생산하고 저장한 전력을 팔수 있는 시장이 열리며 2025년부터 제로 에너지 빌딩을 의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신재생 에너지와 단열기술을 통해 외부 에너지 공급없이 자체 에너지를 생산·충당하는 건물을 말한다.
또한 IoT(사물인터넷), EMS(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생산 공정과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스마트 공장을 2030년까치 총 4만개(대형 공장은 100% 보급)로 확대할 계획이며 제주도내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바꾸고 전력공급의 100%를 신재생으로 충당, 제주도를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도국과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11월 GCF(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승인된 페루의 에너지자립섬 모델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스마트팜 등 개도국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 탄소시장 구축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배출권 거래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활발히 참여하는 탄소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국제 논의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