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됐다
한국 보유 인류무형문화유산 19건으로 늘어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우리 정부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해 온 ‘제주 해녀문화’가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결정에 환호하는 대한민국 대표단. (사진=문화재청) |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남사당놀이·강강술래·영산재·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2009년), 가곡·매사냥·대목장(2010년), 줄타기·한산모시짜기·택견(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를 포함해 19건으로 늘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는 ‘제주 해녀문화’가 무형유산 심사기준 5개를 모두 충족한다고 결정해 ‘등재권고’ 판정을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제주 한수풀해녀학교 해녀강사가 물질해 잡은 문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주 한수풀해녀학교는 사라져가는 제주해녀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사진=공감포토) |
문화재청은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독특하고 우수한 우리 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켜 보존하면서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관련전시품 150여 점과 관련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12월 5일~2017년 3월 31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