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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미래 4차 산업혁명
입력 : 2017-01-12 10:20
조회수 : 1,417회

 

성큼 다가온 미래 4차 산업혁명

               

 

인간과 로봇의 공존사회
지능정보기술 속에 사는 법 배워야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이 사회 전 분야에 적용돼 경제·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는 기술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

ⓒShutterstock

변혁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에 이어 2차 산업혁명은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의 시기,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에 의한 정보화시대였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을 기반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변화의 규모와 범위의 복잡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무선통신(Mobile)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 중 인공지능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지난해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바둑 천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상징적인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달리 표현하면 ‘지능정보기술의 시대’다. 지능정보기술이 단순한 기술 발전 차원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생산요소(노동과 자본)를 압도하는 산업구조의 변화까지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2016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의 규모와 범위의 복잡성은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이 사회 전체 분야에 적용돼 경제, 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촉발하는 기술혁명이라 정의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상황은 어떨까.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미흡한 수준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적응 순위에서 25위에 머물러 체코, 말레이시아보다 낮았다.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였다. UBS는 세계 각국의 노동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차 산업혁명 적응 순위를 매겼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25년 무렵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의 파급효과가 연간 5조 2000억 달러에서 6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 국가와 세계 선도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의 파괴적 영향력에 주목,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와 투자, M&A 확대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왔다. 미국의 스마트아메리카 프로젝트와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 일본의 일본재흥전략과 로봇신전략, 중국의 중국제조 2025와 인터넷플러스 전략 등이 국가 차원의 대응책이다. 세계 주요 기업의 투자 사례로는 IBM의 왓슨 개발(10억 달러), 토요타의 인공지능연구소 설립(10억 달러), 구글의 M&A 및 투자(14년간 280억 달러), 바이두의 딥러닝연구소 설립(3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 발족 예정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능정보기술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자리는 물론 기존 업무의 틀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이에 따라 개인의 삶 전반에 총체적 변화를 가져온다.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사회 전반에 기계가 인간의 업무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근로시간 감소, 건강수명 증가 등 경제 사회적 혜택의 전반적 확대를 들 수 있다. 반면 자동화로 인한 단순 반복 업무의 일자리 수요 감소와 고부가가치 업무의 인력수요 증가 등 고용구조의 변화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 효과를 우려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시대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의 정보화 추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지능정보기술의 시대, 즉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지능정보기술은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경제, 사회구조의 대변혁을 가져온다. 따라서 기술산업 중심의 정보화를 넘어 교육, 고용, 복지 등 사회 정책을 포괄한 범국가적 차원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알파고에 패한 이세돌 인터뷰 현장

▶ 2016년 3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한 이세돌 9단이 대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옆은 데이비드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조선DB

정부는 지난해 ‘국가지능정보화 전략’을 수립, 관련 세부 대책을 준비해왔다. 2016년 5월, 10개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했고 뒤이어 범정부 차원의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을 출범했다. 추진단은 지난 연말 민간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능정보사회 추진 민관 콘퍼런스’도 열었다.

새해 들어 정부는 경제, 사회 전반을 조정하고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경제부총리가 전략위원회를 관장하기로 했다. 권용현 미래창조과학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기획총괄팀장의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능정보기술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당 서비스의 고도화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사회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인간의 새로운 역할과 윤리를 정립하고,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응책도 동시에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회구조를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유연한 사회로 재편해야 해요. 한 세대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혁신적 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관점의 대응전략을 지금 당장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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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백승구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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