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축 오피스텔, 2천여명 집단민원
좁은 골목에 차량 진출입로 설계 승인, 지방행정부에 탁상행정 항의
<주민들이 지적하는 일방통행로와 건축물의 주차통행로의 예상위치>
부천역 남쪽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옛 대신증권빌딩 부지에 신축예정인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의 차량 진출입구가 협소한 일방통행 이면도로에 설계되어 완공되면 교통혼잡과 안전사고가 빈번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 일방통행로인 이곳은 평소에도 사람과 차량이 뒤엉켜 지나다니는 곳이기에 더욱 항의의 목소리가 크다.
부천시는 부천남부역 심곡본동 671-1(옛 대신증권빌딩)에 대지면적 3,140㎡ 건축면적 2,356㎡, 연면적 40,114㎡, 지하6층 지상 17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오피스텔)을 지난해 4월 A시행사에 건축허가 했고, 시행사는 12월 착공신고를 마치고 현재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중이다.
이 신축건물은 오피스텔 553실ㆍ상가 44실과 차량 595대의 주차시설(자주식 397대, 기계식 198대)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이 일대 상인들과 주민 등 2,000여명은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건물을 지으려면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차량 진출입로가 협소한 6m 일방통행의 이면도로에 위치하도록 설계한 거이 말이 되느냐?”면서 “골목이 평소에도 차량들로 많이 붐비는데 앞으로 건물이 완공되면 많은 차량을 출입시키면서 그 주변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될 것인데 이는 탁상행정인가? 아니면 공무원 로비인가?” 의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물이 철거단계이기에 지금 설계를 변경하여 차량 진출입구를 건축 부지의 기존 건물 진출입구 방향(부지 동측 8m 도로)에 설치하면 차량들이 분산되므로 교통마비를 피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부천시측은 “진출입로 변경은 현실적으로 수용불가하고, 현재의 위치가 가장 적정하다는 건축위원회 특별자문결과가 나왔으며 앞으로 시행사(신탁사)와 상가번영회 대표자를 만나 협의점을 모색하도록 행정지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