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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연금 받도록 은퇴 목회자 노후 교단이 책임… 기침
입력 : 2017-02-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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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재 기침 총회장 교단 처음 연금정책 로드맵 제시

유관재 기침 총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기침 총회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금제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제가 목숨을 걸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연금제도입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유관재 총회장이 교단 은퇴 목회자들을 돕는 연금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수차례 강조한 말이다. 유 총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기침 총회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8일부터 열리는 영적성장대회 전까지 연금제도의 구체적 방안을 세우고 이날부터 헌금 및 모금운동을 펼쳐 내 임기 중에 확실히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총회장은 이달 초 열린 교단발전협의회를 통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연금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침은 총회 협동비의 30%를 은급금(연금)으로 적립하고 있지만 협동비 총액 자체가 워낙 적고 적립기간도 짧아 은퇴 목회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이마저도 목회자가 은퇴할 때 1회에 한해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로 된 연금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유 총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교단 안팎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이날 간담회를 자청해 연금제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유 총회장은 먼저 다음 달 9일 각 지방회 대표들을 초청해 연금제도와 관련한 설명회를 갖는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선 “우리 교회(일산 성광침례교회)를 비롯한 상위 20개 교회들에서 3억∼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모은 기금과 함께 침례교인 1인당 10만원씩 10만명이 헌금(10만10만 운동)한 것을 연금제도의 마중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자 개인연금을 들도록 하고 총회에서 플러스 알파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연금은 누구나 개인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금제도의 목적은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를 교단이 책임지겠다는 것과 함께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연금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구조적으로 작은 교회들을 배려할 수 있게 했다.

일단 교단 내에서는 우호적인 분위기다. 교단발전협의회에 참석했던 한 목회자는 “이번 회기 내에 현실적인 연금제도가 정착되고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 확립에도 힘쓴다면 더 성숙한 교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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