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교회가 사람들을 연결시켰지만 이제는 교회에 가는 인원이 점점 줄고 있어요. 앞으로는 페이스북이 교회를 대신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공동체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주인공은 에린 데이비스라는 분입니다. 미국에서 크리스천 작가와 블로거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명인이라는군요. 지역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내 이름은 에린’ 시리즈나 ‘연결하세요, 아름다운 만남’(Connected, Beautiful Encounters) 등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글이 페이스북을 비하하고 교회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교회와 페이스북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저커버그가 최근 목표로 내세운 ‘세계를 좀 더 가깝게’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페이스북이 발표한 월 사용자는 무려 20억 명을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기독교인은 22억여명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에린 데이비스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기독교도가 아닌 종교인 보다 많다”면서 “이는 전 세계 4분의 1의 인구가 매달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페이스북이 절대 교회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3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우선 교회는 실재적인 형상이기 때문입니다.(The Church is physical)
그녀는 사도행전 2장42절의 말씀을 예로 들었는데요.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즉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을 함께 배우고, 서로 다른 성도와 교제하며, 함께 성찬을 나누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을 고백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온라인으로도 이런 나눔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녀는 온라인 교제가 실제로 이웃과 만나 교제하는 것을 절대 대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컴퓨터 스크린 속에 존재하는 페이스북의 공동체는 손에 손잡고 무릎을 맞대고 기도하는 행동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