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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오늘 구형 무죄 아니면 실형 불가피
입력 : 2017-08-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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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억원대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이 7일 마무리된다. 박영수 특별검사(65)에 의해 기소된지 160일 만으로, 박 특검은 이날 법정에서 직접 이 부회장에 대한 구형량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경영현안 해결을 청탁한 적도, 정씨 승마지원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모녀의 존재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지난 2월28일 박 특검의 기소 이후 160일 간 3회의 공판준비절차와 52회의 공판 기일을 열었다. 재판 시간은 474시간 50여분에 달했고, 총 59명의 증인이 법정에 나와 신문을 받았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을 시작으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법정에 소환됐다.

이중 지난달 5일 재판에 나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은 법정에서 자신의 업무수첩 내용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전화로 불러준 것을 적은 것"이라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부터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직접 챙긴 당사자다.

그의 수첩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엘리엇의 개입, 금융지주회사 전환,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내용 등 삼성의 경영현안들이 적혀 있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승마 등 최씨가 깊숙이 관여한 내용들에 대한 메모도 있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부정청탁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이 수첩은 정황증거로 채택됐다.

같은달 17일엔 정유라씨(21)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도 "재판 시작 30분 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급작스러운 출석이었다. 정씨는 재판에서 "'삼성이 왜 나만 지원해'라고 물으니 엄마(최순실씨)가 화를 냈다"는 등 삼성 측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다만 삼성 뇌물 사건의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법원은 구인장까지 발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려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구인장 집행을 거부하면서 증인 신문은 무산됐다. 최씨는 같은달 26일 법정에 나왔으나 "특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이 부회장 등 피고인 5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반박하는 데 주력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정씨가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박상진 전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진술은 조작"이라고 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으로부터 '삼성이 정씨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은 정씨 승마지원은 본인이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책임질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 정씨 승마지원에 대해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도 관련 사항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했으며 최 전 부회장이 모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경영현안 해결을 청탁한 적도, 정씨 승마지원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모녀의 존재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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