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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 선출
입력 : 2017-08-25 09:13
조회수 : 1,617회

엄기호(성령교회) 목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3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엄기호 목사 당선 의미는 엄 목사의 당선은 조직 안정과 연합사업 계승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엄 목사는 1999년부터 한기총 공동회장을 5차례나 지냈기

 때문에 선거 전부터 조직을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소속인 엄 목사는 김노아씨에 의해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 이영훈 전 대표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2월 공식 출범할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 전 대표회장이 추진하던 연합사업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심사는 나머지 두 후보의 득표율이었다. 전도관 출신인 김씨는 신천지와 유사한 신학사상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으며, 선거 직전 ‘4월 성탄절’을 주장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정통교회 후보자와 이단성 의혹 후보자라는 대결 구도에서 자기세력을 결집했지만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이단성 인사는 안 된다’는 총대들의 확고한 신앙 기준을 넘지 못한 것이다. 

서 목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교계에선 신인에 가까운 서 목사는 “한기총이 잃어버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며 막판 호소에 나서 총대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60, 70대가 주도하는 한기총 리더십 구도에서 54세 나이로 출마해 110표를 얻어낸 것만 해도 적잖은 성과다.

신임 대표회장의 과제는 

엄 목사는 1차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140여표가 갖는 의미를 분석해야 할 과제를 안았다. 2차 투표에서는 17명이 합류했지만 여전히 120명은 지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대형 교단에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군소교단 표심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이영훈 전 대표회장의 잔여 임기인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보수 복음주의교계 대표자로서 연합 논의에 나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짊어지게 됐다.

법적 공방에 나설 수도 있다. 선거에 패한 김씨 측이 또다시 소송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 측근은 이날 “(서대천 목사가 회장인) 글로벌선교회가 사실상 유령단체인데도 후보로 인정해 우리 측이 피해를 봤다”며 “신임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씨 본인은 투표에 앞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고소·고발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선서한 바 있다.

엄 목사의 공식 업무는 김씨가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취하하거나 이 전 대표회장이 제출한 직무정지 가처분취소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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