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30만 명에 달합니다. 새로운 감염자는 하루에 10만 명씩 늘고 있는데요. 누적 확진자 33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선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주를 “최악의 한주가 될 것”이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비췄습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 서비스 단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과거 진주만공습과 911테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4천명으로 가장 많은 뉴욕 주의 일부 병원에서는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 복도에 방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여왕은 사전 녹화 후 BBC 방송 등을 통해 송출된 담화에서 “후세가 우리를 매우 강인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모두 뚜렷한 완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확진자 수는 전체 확진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60만 명을 넘어 유럽은 이동제한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어제 확인된 확진자 81명 중 절반에 이르는 40명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74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를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검역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자가격리를 무단이탈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니터링 확대와 경찰을 동반한 불시점검 등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감시도 강화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각종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방역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1만 284명, 사망자는 186명이라고 중대본은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