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9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사망자가 만 명을 넘겼습니다. 다행히 사망자 폭은 일주일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고, 신규 입원환자 수도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게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 중 약 76%에 달하는 수치인데 다행히 신규확진자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확산세가 잡힐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21일 첫 지역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52일 만에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다행히 신규 확진자는 3천여 명대로 떨어져 6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에서도 신규확진자가 2천명대로 줄어들어 누적 확진자는 13만 명으로 집계 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외출 제한 해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유럽 내 각국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의 감염자는 270여명이 늘어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8천300여 명이 됐습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집계돼 6일 만에 100명대 안쪽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아이치현에서는 코로나19 검사과정에서 대규모 오류가 발생해 당국이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효고현에서는 긴급사태에도 ‘술판’을 벌인 경찰 간부와 직원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이른바 재양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지금까지 116건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방역당국은 재양성으로 인한 2차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확진 환자 613명 중 해외접촉관련 사례는 전체 39%인 2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537명, 사망자는 217명이 됐습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명대로 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확진과 해외유입이 끊이지 않아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