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 중 당국자들에게 자외선 노출과 살균제 인체 주입을 검토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일부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발언은 언론사 집단을 비꼬는 질문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후 관련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뉴욕시에선 살균제와 표백제 노출 등 독극물사고 신고접수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사망자가 2백 명대로 감소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다음 달 초부터 기업과 공장을 재가동하고 스페인은 어린이들의 외출 제안을 완화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까지 갔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주 이상의 공백기를 거친 후 관저로 복귀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7일까지로 예정된 봉쇄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해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하루 6천3백 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지난 1월 말 첫 확진자가 보고된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8만 명을 넘긴 러시아는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와 주민 자가격리 조치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줄어들었고, 정부는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심환자 중 90%는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경증 환자는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일본정부가 통계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일본 코로나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확인되는 감염자 수는 빙산의 일각”이며, “실제 감염자는 공식 집계된 확진자 수에 10배를 넘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주장했습니다. 올림픽 연기결정 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폭하고 있는 일본은 사실상 의료체계 마비 등 전무후무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성당과 교회들의 현장 예배가 주말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토익 등 각종 시험도 재개 됐는데요. 안전 규칙 준수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오늘부터는 한 번에 두 매씩만 구매가 가능했던 공적 마스크를 세 매씩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부모가 자신의 구매요일에 자녀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대리구매 범위도 확대됐습니다. 오늘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738명이 됐고, 누적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2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열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한 명의 감염자로 인한 슈퍼 전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