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3만5천765명으로, 40일 만에 100배가 늘어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3분의1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늦장대응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기관이 지난 1월과 2월 대통령 일일보고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12차례 이상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경고를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인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인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코로나19감염증의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6천4백여 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발병 이후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환자 수는 9만3천584명으로 중국을 따라 잡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란까지 제치고 세계 8위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늘린 데다 병원이나 군대 등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염증 급증세가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였던 ‘근로자 유급휴가기간’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폭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긴급사태 연장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확인된 112명의 환자를 포함해 총 2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일본의사회는 전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지역별로 해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의사는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부 지역에서만 긴급사태를 풀게 되면, 적용지역과 비적용 지역 간의 이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내달 6일까지 도쿄도를 포함한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확진자 추이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내달 초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추이를 봤을 때,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761명이 됐습니다. 또한 입원치료 중이던 감염자 중 2명이 사망해 총 누적 사망자는 2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열 명 안팎으로 줄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를 중대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 조정관은 오늘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안전한 관광을 위한 “여행 경로별 행동요령지침”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