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팀 시너지, 드라마는 순간적인 집중력 중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빨리 다른 작품을 많이 해서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드라마 경력은 이제 1년밖에 안 됐으니까요."
2004년 '달고나'로 데뷔해 뮤지컬 분야에서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안시하(39)이지만 드라마는 지난해 '모범형사'와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날아라 개천용'과 '낮과 밤'까지 연달아 작품에 참여하면서 단기간에 신스틸러라는 칭호를 받으며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2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안시하는 "드라마는 늘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며 "포기 상태였을 때 원하던 회사와 만나 드라마를 하게 된 게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막 드라마의 묘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그는 "뮤지컬은 출연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같이 연기해서 함께 디테일을 만들어나가고, '티키타카' 하면서 얻어가는 시너지가 굉장하다"며 "반면, 드라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순간적인 집중력과 센스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시하는 '낮과 밤'에서는 하얀밤마을 실험의 핵심 역할을 했던 천재 과학자 조현희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불멸의 삶을 위해 아이들로도 모자라 자기 자신까지 실험체로 활용하는 모습에서는 광기마저 느껴졌다.
반면,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원칙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검사 출신 변호사 황민경으로 분해 박태용(권상우 분)과 함께 '재심 어벤저스'로 불리며 사이다를 한 잔 들이켜는 것 같은 속 시원한 장면들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낮과 밤'은 사전제작 분량이 많기는 했지만 짧은 기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면서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안시하는 "아예 캐릭터가 전혀 다르니까 오히려 톤을 잡기가 편했다"면서 "시청자들께서 '우와,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라고 생각해주시는 부분도 좋았다. 이것마저도 나의 운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현희 역할은 좀 힘들기는 했다. 아이한테 주는 따뜻한 미소마저도 거짓인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인물이었다"며 "단순히 '나쁜 여자' 되는 것 말고 사명감과 신념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희는 아들 도정우(남궁민)와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낮과 밤'도, '날아라 개천용'도 대본이 나올 때마다 비중이 점점 늘어나 행복했다는 안시하는 자신을 '대기만성형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에서도 메인으로 올라가기까지 한참 걸렸고, 워낙 대기만성형인데 뮤지컬에서 쌓아온 게 드라마라는 매체에서도 폭발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노력과 능력으로만 된 게 아니라 2020년에 운도 참 많이 따랐고요. 올해도 계속 바빴으면 해요. 워커홀릭인 나 자신을 좋아합니다. (웃음)"
배우 안시하
[스튜디오앤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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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빨리 다른 작품을 많이 해서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드라마 경력은 이제 1년밖에 안 됐으니까요."
2004년 '달고나'로 데뷔해 뮤지컬 분야에서는 이미 입지가 탄탄한 안시하(39)이지만 드라마는 지난해 '모범형사'와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날아라 개천용'과 '낮과 밤'까지 연달아 작품에 참여하면서 단기간에 신스틸러라는 칭호를 받으며 역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28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안시하는 "드라마는 늘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며 "포기 상태였을 때 원하던 회사와 만나 드라마를 하게 된 게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막 드라마의 묘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그는 "뮤지컬은 출연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같이 연기해서 함께 디테일을 만들어나가고, '티키타카' 하면서 얻어가는 시너지가 굉장하다"며 "반면, 드라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순간적인 집중력과 센스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안시하
[스튜디오앤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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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하는 '낮과 밤'에서는 하얀밤마을 실험의 핵심 역할을 했던 천재 과학자 조현희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불멸의 삶을 위해 아이들로도 모자라 자기 자신까지 실험체로 활용하는 모습에서는 광기마저 느껴졌다.
반면,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원칙과 정의를 중요시하는 검사 출신 변호사 황민경으로 분해 박태용(권상우 분)과 함께 '재심 어벤저스'로 불리며 사이다를 한 잔 들이켜는 것 같은 속 시원한 장면들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낮과 밤'은 사전제작 분량이 많기는 했지만 짧은 기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면서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안시하는 "아예 캐릭터가 전혀 다르니까 오히려 톤을 잡기가 편했다"면서 "시청자들께서 '우와,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라고 생각해주시는 부분도 좋았다. 이것마저도 나의 운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현희 역할은 좀 힘들기는 했다. 아이한테 주는 따뜻한 미소마저도 거짓인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인물이었다"며 "단순히 '나쁜 여자' 되는 것 말고 사명감과 신념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희는 아들 도정우(남궁민)와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낮과 밤'도, '날아라 개천용'도 대본이 나올 때마다 비중이 점점 늘어나 행복했다는 안시하는 자신을 '대기만성형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에서도 메인으로 올라가기까지 한참 걸렸고, 워낙 대기만성형인데 뮤지컬에서 쌓아온 게 드라마라는 매체에서도 폭발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노력과 능력으로만 된 게 아니라 2020년에 운도 참 많이 따랐고요. 올해도 계속 바빴으면 해요. 워커홀릭인 나 자신을 좋아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