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尹대통령·與 감당 힘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또는 친문(친문재인)계의 당대표 출마는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29일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 사상 최저 호남 투표율과 민주당'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친문정치, '586 정치' 3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후보이며, 친문과 586세대에도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치의 위기는 재창당 수준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 세 개의 강을 건너는 근본적인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미래가 없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감당하기 힘들다"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고문은 자숙은커녕 '나 아니면 누가 당 대표를 하냐'고 한다"며 "'무늬만 사과'를 할 뿐 반성 없이 책임도 안 지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되면 평가와 반성도 이뤄질 수 없고 혁신도 할 수 없다"며 "다음 총선에서도 참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책임있는 분들이 당 대표가 되면 성역없이 얘기할 수 없다"며 "반성도 자유롭게 할 수 없고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도 할 수 없다. 그만두라는 얘기가 아니라 잘못했으니 반성하고 다같이 다시 태어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신뢰를 잃었고 국민들이 왜 민주당에 등을 돌렸는지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과 대화하고 목소리를 들어야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과 친문정치, 586 정치에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적어도 1년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선에 연달아 패배한 후 초선 재선 의원 그룹별로 각각 토론회를 열어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자치분권포럼 주최로 열렸다. 김 의원은 전국을 순회하며 이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