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시군별 최대 4배 격차
부모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경기도 내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시군별로 최대 4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도내 전체 어린이집은 1만136곳이며, 이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12%인 1천220곳이다.
가정 5천163곳(51%), 민간 3천236곳(3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직장 291곳, 법인·단체 102곳, 협동 65곳, 사회복지법인 59곳 등의 순이다.
시군별로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최대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과천(29%), 연천(27%), 양평(23%), 하남(22%) 등 4곳은 국공립 비율이 20%대인 반면 용인(6%), 수원(7%), 광주(9%), 여주(9%), 의정부(9%), 파주(9%) 등 6곳은 10% 미만이다.
그나마 2018년 여주, 의정부, 수원 등이 1~3%대 비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것이다.
2019년 9월 영유아보육법 개정 시행에 따라 새로 짓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된 것이 국공립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전체 원아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 원아 비율(현원 기준 이용률)은 20.1%로, 5명 중 1명만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시군별 이용률도 지역에 따라 최대 3.8배 차이를 보인다.
시군별 이용률을 보면 과천(38%), 연천(36%), 하남(34%), 오산(34%), 성남(32%), 광명(32%) 등 6곳은 30%대인 반면 여주(10%), 광주(12%), 수원(13%) 등 13곳은 10%대에 머물러 있다.
시군별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은 보육 수요의 차이와 함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 도시와 농촌 등 지역 특성, 재정 여건, 정책 의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도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2천곳 이상으로 늘려 국공립과 직장, 공공형을 포함한 공공보육 이용률을 현재의 31.5%에서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방침을 밝히며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성장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아이 한 명 한 명을 미래의 소중한 자산으로 키우기 위해 경기도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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