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문화·관광 교류 확대
송고시간 2023-03-22 10:29
(시민방송) 남성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를 '한미 문화동행(同行)의 원년'으로 삼아 양국 문화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세대 교류를 위해 양국 청년은 다음 달 28일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방문해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길 예정이다. 6월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는 K-클래식 돌풍을 이끈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미국 대학과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한다.
5월에는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관점에서 한미동맹 역사를 다룬 KTV 프로그램 3부작을 방영하고,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K-인플루언서'인 미국 청년 유튜버들이 양국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한다.
문체부는 청년세대뿐 아니라 K-컬처와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시장인 미국과의 교류도 본격 추진한다.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4월 12일 링컨센터에서,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행 70주년 기념 콘서트가 8월 11일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이 10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개최되고,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도 같은 달 브로드웨이에 오른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5월 10~12일 링컨센터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양국의 콘텐츠 분야 교류도 강화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시장(9천798억 달러, PwC컨설팅 2021년 통계)이자 K-콘텐츠 수출액 중 13.3%(콘텐츠산업조사 2021년 통계)를 차지하는 국가다.
문체부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에 국내 캐릭터 업체 참가를 지원하고, 9월 LA에서 'K-콘텐츠 엑스포 인 USA'를 개최한다.
또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의 'B2B 테마파크 산업 박람회'(2023 IAAPA Attractions EXPO)와 '아메리칸 필름마켓'도 지원한다.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8월 LA에서 열리는 한류 콘텐츠 축제 '케이콘'(KCON)과 연계해 'K-관광 로드쇼'를 열어 K-팝 공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화제였던 태권도의 매력을 전파하고자 4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를 비롯해 워싱턴, 플로리다, LA 등 현지 주요 행사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한다.
이밖에 7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이만희 감독의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특별상영회를 열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미 청년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박보균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