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고양시, 투자유치·자족기반 확보 주력
- 기사등록 2024.6.17 이명숙 기자
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고양시, 투자유치·자족기반 확보 주력
- 개발계획 마무리단계·투자수요 6조4천억 확보…하반기 산자부 신청 앞둬
-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특화단지 6월 중 발표…드론·도심항공교통(UAM)산업도 두각
- 킨텍스 제3전시장·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전시복합산업·케이(K)-컬쳐 산업 기반 조성
- 이동환 시장 “자족시설에 핵심전략산업 기업 채워 새로운 경제축 구축”
민선8기 2주년에 접어드는 고양시가 핵심공약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두며 자족도시 완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이 마무리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산테크노밸리 등 기반시설이 조성과 토지공급을 앞두며 바이오·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모빌리티)·전시복합산업(마이스)·케이(K)-컬처 4대 핵심전략산업 성장거점도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중첩규제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해온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하반기 신청을 앞두며 투자수요 확보와 자족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변화의 초석을 쌓아 마련한 성장기반에 핵심전략산업 기업들을 내실 있게 채워 새로운 경제축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자구역 내년 상반기 최종지정 여부 발표…투자유치 제도·기금 마련
고양시는 2022년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지정 이후 준비과정을 거쳐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와 함께 수립해온 개발계획은 마지막 조율 단계로 최종안 확정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절차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중앙부처 협의를 위한 제영향평가 용역도 3월 착수했다. 하반기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하면 최종결과 발표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트랙으로 함께 추진해온 기업·투자유치 확보도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투자유치단을 발족해 약 130여 개 기업 및 협회·기관에 투자유치활동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투자수요는 115건, 약 6조4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최근에는 현장중심으로 투자유치단 활동을 강화하며 바이오,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케이(K)-컬처, 전시복합산업(마이스)의 국내외 선도기업 및 전후방 연관기업 투자수요를 골고루 확보해나가고 있다.
투자유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고양시 투자유치 촉진조례’를 개정해 입주기업 입지보조금 외에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원을 추가로 신설했다. 보조금은 총 775억 원 조성을 목표로 현재 470억 원을 적립한 ‘고양시 투자유치기금’을 활용해 지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에는 글로벌 투자 허브 역할을 할 고양투자청을 신설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산업 거점 일산테크노밸리 하반기 토지공급,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7월 착공
고양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의 핵심 자족기반시설은 일산테크노밸리다. 일산서구 대화동, 법곳동 일원에 87만2000㎡ 규모로 조성되며 내부에는 첨단제조시설, 지식기반시설, 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착공해 하반기 토지공급을 목표로 개발공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국립암센터 등 6개 대형병원 의료인프라를 바탕으로 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원가 수준의 용지 공급을 위해 지난 2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고 이달 중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비롯한 장기재생·신약·헬스케어·푸드테크 등 국내외 바이오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바이오산업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고양드론밸리와 도심항공교통(UAM)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 조성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덕양구 화전동에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드론산업 플랫폼 고양드론앵커센터가 개관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및 드론기업 9개사가 입주했고 한국항공대가 연구·교육을 지원한다. 지난해 케이(K)-디지털플랫폼사업에 선정돼 국비30억 원을 지원받아 항공드론분야 인재양성도 진행 중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케이-유에이엠( K-UAM)의 수도권 실증노선으로 확정돼 킨텍스 인근에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이 오는 7월 착공 예정이다. 스마트+빌딩사업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분야에도 선정돼 공동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킨텍스 일대 전시복합산업·케이(K)-컬쳐 기반시설 집적…경제적 파급력 극대화
고양시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 킨텍스와 전시복합산업(마이스) 전담조직 고양컨벤션뷰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전시복합산업(마이스) 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이에스지(ESG)경영 실천,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 노력 등을 인정받아 글로벌 마이스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세계 14위, 아·태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킨텍스는 제1·2전시장 합계 전시면적 10만 8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으로 건립이 완료되면 총 17만 8천㎡로 세계 25위권 규모의 전시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총 6조 4,565억 원, 고용 창출은 연간 30,227명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방문객을 수용할 앵커호텔도 킨텍스 부지에 21층, 310개 객실 규모로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킨텍스 일대에는 방송영상·콘텐츠산업 기반시설도 동시에 들어서고 있다. 제2전시장 인근에 2022년 조성을 시작한 고양방송영상밸리는 하반기 토지공급이 시작 예정이다. 킨텍스 2단계 지원부지에는 지식재산권(IP) 기업·창작자·기관을 연결하는 아이피(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미 방송사·빛마루방송지원센터 등 방송영상 인프라가 집적된 킨텍스 일대에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유통·체험 기반을 강화해 전시복합산업(마이스)와 케이(K)컬쳐산업 시너지효과로 고용유발·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덕양구 오금동에도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고양영상문화단지가 내년 본격적인 조성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