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공청회서 “3호선 연장 개통, 2030년경으로 앞당겨야” 경기도에 요청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18일 경기도 주관으로 하남시청에서 열린 ‘송파하남선(지하철 3호선 연장)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에서 개통 시점을 2030년경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3호선 연장 사업은 총 사업비 1조 8,748억원을 투입해 오금역에서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하는 총 길이 11.7㎞ 규모의 노선으로,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정거장은 송파구 1개소(100정거장), 감일지구 내 1개소(101정거장), 교산지구 내 3개소(102~104정거장), 하남시청역(105정거장) 1개소 등 총 6개로 계획됐다.
이번 절차는 송파하남선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사전행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도시철도법’에 따른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경기도는 ▲노선 세부계획 및 연장 ▲정거장 및 차량정비 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공청회 발표자료를 보면 ▲100정거장은 송파구 위례성대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인근 ▲101정거장은 감일지구 내 단샘초 삼거리 ▲102정거장 및 103정거장은 교산지구 내 주거상업시설 밀집지역 ▲104정거장은 하남 드림휴게소 인근 ▲105정거장은 5호선 하남시청역과 환승이 가능한 위치로 계획됐다.
이날 주민의견 청취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건의사항으로 감일지구의 중심상업지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101정거장 위치를 중심상업지구로 변경해야 한다고 했고, 단샘초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현 위치인 단샘초 삼거리 고수를 요구했다.
또한 104정거장 위치와 관련해선 하남 드림휴게소 인근이 아닌 현 코카콜라 부지로 역사를 이동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105정거장 위치와 관련해서 하남시청역 주변은 더블역세권을 형성할 만큼 조성 가치가 없어 교산신도시 도로를 따라 천현사거리를 경유해 5호선을 연결하고, 인근 공원부지를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
이날 이현재 시장은 경기도에 “지하철 3호선 연장 공사로 인해 주변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면서 “개통 예정 시점은 기존 2032년에서 2030년경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고, 오늘 공청회에서 제기된 시민 의견은 면밀한 검토 후 추가 의견수렴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검토한 후 추가의견 수렴의 자리와 경기도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